한 4달만에 노사모에 들어온거 같은데..예상했던데로 감상적인 낙관론이 게시판의 주류를 이루고 있군요...
뭐~젊은 세대가 주류인 인터넷상에서는 긍정적여론이 형성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20대후반인 제가 느끼기에도 지난대선때와는 오프의 분위기가 너무다릅니다. 대선때는 주위의 중장년층들도 노사모나 노무현에 대해 호의적인 호기심과 자발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신기함, 노무현본인에 대한 도덕적참신성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오프의 분위기는 너무나 다릅니다.
우선 저희 집안부터 살펴보면 전라도출신집안입니다. 얼마전 아버님 육순이어서 전라도 및 전국각지의 친척들이 모였는데(전라도 집안의 특성이 전국여기저기 친척이 흩어져 있다는 거~ 아실분은 아실겁니다..왜냐하면 전라도에서는 벌어먹을 벌이가 없었으니까...) 우선 전라도에 계신 토박이분들도 노무현에 대해 그다지 호감을 갖기않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수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거 같았습니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당시 아무생각없이 넘긴 사건이었는데 전라도 사시는 분들에게는 꽤 충격적인 사건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노대통령에 대한 전라도 사시는 친척분들의 대체적 평은 한마디로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능력부족이라는 거지요..
그다음 수도권거주 친척들,...역시 노통에 그다지 호의적이 않았습니다. 이분들은 최근이 경제상황에 불만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부동산 폭등, 경기장기 침체등..이분들 역시 결론은 대통령의 능력부족....
그리고 해외계신분도 계셨는데 이분은 밖에서 보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위태위태할수가 없다고 하시는 군요..국내사는 사람들 불감증 걸린거 같다고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는게 낳았을 거라고...
저희집안은 차제에 놓더라도 제친구들(주로 직장초년생들...)사이에서도 대선때와는 분위기가 너무 다릅니다. 이녀석들은 솔직히 정치개혁이니 부정부태척결이런거오는 상관없이 나름대로 먹고살기 너무 바쁘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 느낌은 제신임투표하면 이길가능성보다는 질가능성이 더 높으거 같습니다. 또한 이긴다 하더라도 그건 노통에 대한 지지보다는 대통령부재상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의 발로로 인한 안정적 성향에 기대어 이기는데 불과할거 같습니다.
ps: 온라인상에서는 잔류민주당에 대해 좀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매년 전라도에 내려가서 실제로 분위기를 느껴본 저로서는 민주당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것 같습니다. 저희 시골이 전남의 시골인데 전남에서 국회의원이면 그 지방의 확고부동한 유지입니다. 호남 의원 대부분이 지역감정에 기대어 당선되었다하더라도 상당한 다선이기에 그 지역기반이 정말 확고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과는 달리 인간관계나 그 밖의 여러가지 관계에 얽혀있어서 특히 농촌지여에서는 절대로 민주당인사들 우습게 볼게 아닌거 같습니다. 당장 저희집안 식구들도 저희 아버님세대들은 민주당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십니다...
이런 상황에 재신임투표를 한다면...
그냥 답답해서 횡설수설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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