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무시칸 놈이 국민들을 상대로..

무식하니까 아는것이 없을 것이다. 국민들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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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방장관들과 군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발언 때문인지 정부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전시 작통권 환수는 언제라도 좋다고 밝힌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노 대통령을 겨냥했다.

◇노 대통령 발언에 동의 못해=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시 작통권을 환수하는 것은 북한의 대남공작 차원의 악랄한 흉계에 휘말리는 꼴”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성은 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전시 작통권을 환수하는 것은 시기도 적절하지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며 “이는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김동신 전 장관도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은 전시 작통권 문제를 군사 주권 문제로 얘기하는 것 같다”며 “물론 자주도 중요하지만 안보는 국가이익과 국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우리의 대비태세가 어떠해야 하는 게 중요하지,자주만 따진다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미공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최고의 체제로 돼 있다. 자주냐 아니냐를 내세워 국민 편가르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시 작통권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든 국민의 동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장관들은 1시간30분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김성은 정래혁 유재흥 서종철 노재현 윤성민 이기백 오자복 이상훈 이종구 최세창 이병태 이양호 김동진 김동신 이준 조영길 등 역대 국방장관 17명과 백선엽 예비역 대장,김영관 전 해군총장,김상태 성우회장 등 군 원로 9명도 함께 했다.

전직 국방장관들을 중심으로 한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와 국민행동본부,여타 안보단체들은 11일 서울역에서 한·미동맹 파괴공작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전현직 국방장관의 신경전=김성은 전 장관은 간담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9일 김 전 장관을 포함한 4명의 전직 장관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김 전 장관과 통화한 뒤 낸 보도자료를 통해 “선배들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일 뿐,무릎 꿇고 사과했다는 표현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윤 장관이 이해를 구한 것은 사실이나 사과 표현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현직 장관간의 신경전은 2일 국방회관에서 가진 윤 장관과 전직 장관 13명 간의 오찬간담회가 시발이었다. 군 원로들이 특정한 안보 사안을 놓고 현직 장관을 불러 집단적인 목소리를 낸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전직 장관들은 전시 작통권 환수와 한·미동맹 와해에 강한 우려를 전달했고,윤 장관은 “말씀하신 여러 내용을 위로 잘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하루가 지난 3일 “오래 전에 군 생활이나 장관을 지낸 분들이 대체로 우리 군의 발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전시 작통권의 단독 행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염려하거나 반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해 군 원로들의 진노를 샀다.

이상훈 전 장관은 “이번 사태의 파장이 확산되자 국방부가 윗선으로부터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직 장관들은 7일 향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전시 작통권 환수에 우려를 표시하는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윤 장관이 적극적으로 선배 장관들에게 전화해 연기시켰다. 하지만 9일 전시 작통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 나오고 윤 장관도 뜻을 굽히지 않자 일종의 항의 표시로 간담회가 열리게 됐다.

안의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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