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한국신학대학 교수단 150여명이 구속학생 석방을 요구하여 <횃불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충남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 교수들이 집단적 행동으로 민주화 투쟁에 과감히 합류하고 나왔다. 

남조선의  양심 있는 대학교수들은 <학생들이 규탄하고 있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민주화의 설계도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면서, 구속된 학생들과 교수들의 석방, 파면된 교수의 복직, 

학원사찰 중지, 학생운동의 자유를 요구하고 유신체제를 철폐하기 위한 투쟁에 참가할 것을 결의했다.

#######(* 1974년 대남공작원들과의 담화에서 행한 <김일성 비밀교시> :

<요즘 남조선에서 지식인, 종교인들이 아주  잘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남조선에 내려가서 지식인의 탈을 쓰고 박혀야 합니다. 

현 단계에서는 노동자, 농민 열 명, 스무 명 포섭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생, 지식인 하나를 잡는 것이 

월척을 낚는 것으로 됩니다. 또 남조선에는 흔한 것이 교수, 박사입니다. 그 가운데 빽이 든든한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어렵게 박사학위를 따고서도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실업자나 다름 없습니다. 요행히 대학교수로 들어갔다고 해도 인맥관계에 밀려 

연구 활동의 기회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이렇게 춥고 배고픈 교수, 박사들에게 프로젝트를 하나 따 주는 

형식을 취한다면 그들을 얼마든지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 <김일성 비밀교시>(일본 산경신문 및 동북아 연구소): 

자료 지만원 저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제 3권 p.236)#######

남조선에서 광범한 애국적 민주역량이 반제 반파쇼의 기치 하에 결속되어 가는 가운데 남조선의 작가, 시인 등 선진적 지식인들도 

반정부적인 투쟁조직을 결성하고 창작 활동의 자유와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힘차게 나섰다.

1974년 11월 18일 남조선의 선진적인 문화인들은 <자유실천 문인협의회 선언대회>를 열고 자유와 민주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결의를 표명하고 자기들의 투쟁조직으로서 <자유실천 문인협의회>를 결성하였다. 

문화인 101명이 서명한 <자유실천 문인협의회 101인 선언>(제1선언)이 발표되었다. 

선언은 미제와 괴뢰도당의 악정으로 빚어진 결과는 <전국민적인 지혜와 용기에 의해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은 결의를 표명했다. 

 * 시인 <김지하>를 비롯하여 긴급조치로 구속된 지식인, 종교인, 학생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

 *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신앙, 사상의 자유는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할 수 없으며 모든 지식인은 이 자유의 수호에 앞장서야 한다.

 * 서민 대중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획기적 조치가 있어야 하며 현행 노동관계법은 민주적인 방향에서 개정되어야 한다.

 * 이와 같은 사항들이 원칙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 새로운 헌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결의를 안고 반파쇼 민주전선에 나선 <자유실천 문인협의회>는 유신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를 위한 

투쟁을 벌여나갔으며, 1975년 3월에는 <문학인 156인 선언>(제2선언)을 발표하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들의 

언론자유 수호 투쟁에 대한 전적인 연대성을 표시했다.

<자유실천 문인협의회>는 남조선에서 <동아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조선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와 함께 

지식인들의 반파쇼 민주화 투쟁 단체로서 특히 문화인을 대표하는 반정부적인 투쟁조직으로서

반파쇼 민주화 투쟁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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