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콩새인가 김정일 북한 당사자일까?
예전 겨울 방학때만 되면 한열흘씩은 공기총을 둘러메고 월남방맹이(나무꼬치에 꽂혀진 사탕)몇개랑 어머니가 싸주시던 주먹밥을 옆구리에 꿰차고,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산속을 헤매곤 했었는데, 나뭇꾼들이 다니는 길가엔 깊은 산속이라도 싸리나무를 네모나게 뿌러뜨리고 반듯이 펴놓은 간첩들의 삐라가 꽤 여러번 눈에 띄어서 섬?해 기껏 산새나 잡을 수 있는 공기총을 힘껏 꼰아 쥐고 주위를 경계하기도 한 일도 있었고...
공기총이라 펌프질해서 공기를 채워 넣어줘야 하는데, 재봉틀 기름이 떨어지면 다시 보충해주어야 펌프질이 가능해서 한번은 강릉시에서 15km이상 떨어진 깊은 산중에서 기름이 떨어져 난감해 하던 중, 외딴 초가집을 만나서 혹시나 하고 "계세요?" 했더니 40대 초반쯤 되는 부인이 나오더니 미싱 기름은 없는데, 잠깐 기다려 보라더니 이건 안되냐며 2홉 소주병에 든 참기름인지 들기름병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건 안된다니 오히려 너무 미안해 한다.
그뒤 내가 서울에 살 때 그 부인의 너무나 순박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어느 방송국에 글써 보냈더니 상품을 타가라는 연락이 왔지만 시간이 없어 가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상품을 받아서 그 부인에게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산속엔 꿩. 독수리. 매. 참새. 누르띠기. 솔새. 박새. 딱따구리, 비둘기, 콩새(감새) 등 많은 겨울새 들이 있는데,
그 중 콩새란 놈은 참새처럼 구워놓으면 맛은 별로지만 잡기가 쉬웠고, 감새라고도 불리는데 이놈은 비둘기 보다 조금 작은 새인데, 그 놈들은 멀리의 작은 움직임은 알아채면서 바로 자기가 앉아 있는 나무아래는 전혀 보지를 못해서 내가 그 밑까지 접근해 총을 쏴 떨어지는 놈을 두 손으로 받을 수 있을만큼 참으로 어리석은 새이다.
언제나 쓸데없이 멀리는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자기 발아래 다가온 위험에 대해선 발자국 소리만 안내면 전혀 눈치를 못채는 참으로 멍청하기 짝이없는 아주 웃기는 놈들이다.
사람들 중에도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부류가 있다. ..그 사람들이 바로 그런 우둔한 콩새 부류에 속하지 않을까?
당장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제만행 그 이상의 북한 김정일 집단의 잔악한 인권탄압에 대해서 찍소리 않고,
오늘도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목숨을 건 빠삐용의 탈출을 시도하는 목숨이 오늘 내일 하는 다 늙으신 우리의 가여운 영웅들 국군 포로님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해야 할 기본조차도 내 몰라라 하고 있으면서, 해골도 다 삭았을 구석기시대의 친일파 청산에만 엌엌 악쓰고 있다.
콩새는 몰라서 그러는 것이 분명한데, 그들은 금방 우리코앞에서 터질수도 있는 그 위험한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대북압력을 넣는 미국을 욕하고, 김정일에게 핵무기 만들것이 뻔한 군자금을 열심히 대주는 것을 보면, 콩새와 같은 어리석음보다 핵을 만들어 미국에 대항하려는 김정일의 북한 당사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2005. 5. 5 03:00 (단식투쟁51일째)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강릉교도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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