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후보자, '논문 조작' 논란
황우석 박사가 논문을 조작했다며 파면조치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논문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파문이 일고 있다. 정운찬 후보는 서울대 교수 시절 일단 발표한 논문을 영어로 번역하여 다른 학술지에 이중 게재한 사실이 있다. 엄연히 논문 조작이다.
8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시절인 2000년 타 대학 교수 3명과 함께 학술지 ’경제학연구’에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효율성: 푸리에 플랙시블 비용함수의 분석을 중심으로’란 논문을 발표했는데 1년 뒤 이를 영어로 그대로 번역하여 ’Economies of Scale and Scope in Korea’s Banking Industry: Evidence from the Fourier Flexible Form’이란 제목으로 영문 학술지인 ’한국경제저널(The Journal of the Korean Economy)’에 실었다. 엄연히 논문 조작이다.
이 두 논문은 제목과 구성과 내용이 똑같은데도 자료 출처를 숨기고 위 영문 학술지에 발표하여 논문의 이중 게재(논문 조작) 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총장 재직시에 황우석 교수가 논문을 조작하였다며 파면조치한 당사자가 논문을 조작하였으니 더욱 큰 문제로 비화될 것이 뻔하다.
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한글 논문을 영문으로 게재하고 싶어하는 학술지 측 요구에 응해서 한 것”이라며 “한글로 쓴 논문과 영문으로 쓴 논문을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시 풍조였다”고 해명하였으나 교수들은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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