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로 적습니다
풀피리 2003-03-28 17:30:22, 조회 : 62, 추천 : 2
2001년 봄부터 북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죠.
특히 북한 인권에 대해서 이제까지 남한인들이 너무 무심했었다는걸 깨닫게 되더군요..
그런데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북한의 인권을 위해 애썼는지 알 것입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가 언론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전김대중 정부가 지향했고 ,
그것을 이어가는 "평화"적 무드로 인해 그쪽으로는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이 함구하고 있는 동안에도
얼마나 집요하게 New York times, News Week, Washington Post와 같은 미국의 언론들이
특집으로 중국의 탈북자들과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반인륜적 범행에 대해 고발해 왔는지
한때는 조선저널에 북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임산부에 대한 만행을 번역한 기사가 없어서
영어를 잘하는 동생의 도움으로 번역해서 조선 저널에 올려 놓기도 했던 저로선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미를 외치며 미국 국기를 찢고 있을 때 미상원의원인 샘 브라운 백이 중국에 가서
탈북자의 실태를 조사하고 중국당국에 압력을 넣으려 했던 일들도 생생합니다.
미국내에서 탈북자 망명허용을 끈질기게 요구하며 탈북자 인권회의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한국에서 입양한 여동생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사랑이 애틋해서
북한의 민주화에도 관심이 많아 미정부에 압력을 넣는 마크 커크 하원의원,
집요하고도 끊임없이 황장엽씨를 미국에 불러서 연설을 하도록 권하는 디펜스 포럼 재단의 회장인
수잔 솔티 여사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국민들이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또한 어느 탈북자가 한국의 국회에서 증언도 하기 전에 미국의 정치인들이 초청해서
그곳에서 절규를 하면서 북한의 그들을 도와달라고 해서 그 탈북자의 증언이 청와대 사이트가 아닌
미국의 화이트 하우스 사이트에 지금도 올려져 있습니다.
저번에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들의 석방을 위한 켐페인으로
수잔 솔티님께 이메일을 잠깐 보낸 적이 있는데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애써 주셔서 고맙다는
짤막한 인사를 하니 그 분이 그러더군요.
"난 단지 북한에서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을 걱정하고 있는 평범한 미국인일 뿐이라고.."
특히 New York Times의 3,4 페이지나 되었던 북한과 북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는
북한 인권 NGO에서의 발행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북한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New York Times에서
"한국은 더이상 미국과 동맹이 아닌 중립국이다."라는 기사를 대하는 저의 마음이
착찹하고 무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부시 대통령이 와서 홀대받고 갔을 때의 연설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연설을 기억하시나요? 그렇게 미워하는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정부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깊은 동정을 하고 있더군요.
전 솔직히 부시 대통령에게 그 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짧은 순간의 연설이지만 근래에 한국 대통령한테선
그런 진심에서 나오는 북한 주민에 대한 걱정이나 사랑을 들어본 적이 없는거 같았거든요.
북한에 식량도 지원해주고. 그런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계속 주니까 거기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느껴 지시나요.
아니면 북한이 우리랑 별게라서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들에게 고맙다고 생각해 본적이 우리 솔직히 있을까요.
그들이 정말 많이 애썼어요. 제가 2년동안 지켜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지금은 저들이 이라크 전쟁으로 정신이 없지만
조선저널이라는 북한 인권 기사만 모으는 영문판 사이트가 생겨 날 수 있었겠습니까.
과연 한국에는 어느 정치인이 이렇듯 북한사람들을 걱정하나요.
맞습니다.
북한의 동포들이 당하는 고통을 애써 외면하는 세력들이 우리중에 있다는 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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