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 그 냉혹, 그 비정<수정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200명 가까이가 일치단결하여 김정일을 향해서 북한동포들의 억압상태와 기아상태, 그리고 탈북자들에 대한 가혹한 징벌 등을 통렬히 비판하고, 그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0명은커녕 20명도 없었다.
현 경기도 지사인 김문수님과 몇몇 분만이 탈북동포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하다가 북경에서 제지당한 일밖에 없는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 수십 명 모여서 북한 인권문제나 중국의 오만방자한 정책에 단합된 항의운동을 선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줄로 알고 있다. 때 묻은 걸레조각 더 더럽고, 비굴한 집단이 우리 국회의원들이 아닐까, 혹시?
그런데 영화배우였던 강신성일씨를 위해 187명이 단결했다고 한다.
이들 187명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국가적 문제를 그 무엇보다도 걱정해야 할 국회의원이기는커녕 제대로 인간이긴 하냐?
당신들이 수백만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이 되는 북한의 자유화(민주화)를 촉구하는 말을 ― 단 한마디라도 김정일에게 던진 적이 있었더냐?
북한동포가 인간 이하의 짐승으로 보이는가, 당신들이 쓰레기인가?
이 나라 국회의원들 중 적지 않은 수는
냉혈동물과 온혈동물 중
그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십중팔구 냉혈동물 쪽에 가까운 ― 경멸 받아 마땅한 ― 저질 족속으로 취급을 받을 쪽이리로다. 적어도 북한출신 사람들 눈에는.”
* 강신성일 구출운동이 나쁘다는 뜻은 아님.
“북한동포 구출하기가 최우선으로 다루어야 하고, 자유세계의 춥고 배고프지 않은 처지의 한 개인의 문제는 그 다음 차례로 다루어야 국회의원답지 않겠는가?” 라는 통탄일 뿐임.
/061211달 1819에 수정함
■ 참 고 문 ■ 오늘 날짜 인터넷 한국일보에서 퍼온 기사
여야 의원 187명, 강신성일 탄원서 제출
여야 의원 187명이 영화배우 출신 강신성일(姜申星一) 전 의원의 가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강 전 의원 구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중심당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는 10일 "지난달초부터 여야 의원들로부터 '영화인 강신성일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을 받아 지난 8일 김성호(金成浩)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탄원서에서 "강 전 의원이 그동안 한국 영화.문화계의 발전에 높이 기여한 점을 깊이 참작해 죄가 있더라도 사회적 공헌과 올해 일흔인 고령의 나이를 감안, 관용이 베풀어지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정 원내대표 외에 이용희(李龍熙), 이상득(李相得) 국회부의장과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원내대표 등이 서명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6대 의원 시절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지원법 연장과 관련해옥외광고물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입력시간 : 2006/12/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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