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막으면 안됩니다. 어떤 개인 조직 어떤 정부라도 비판할 거리란 있게 마련이며 합리적인 비판은 비판 받는자에게나 그와 관련된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단 비판은 정확해야 합니다. 그 비판의 결과가 개선을 지향해야 합니다.
잘못된 사실이나 논리나 상식에 기반하여 비판을 위한 비판 혹은 감정적인 비난을 함으로써 그 비판의 결과가 개선이 아닌 개악이 되면 안됩니다.
항상 비판하는 입장에 있고 대부분의 독자들이 비판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아는 기관, 수십년의 역사로 인해 비판에 권위가 쌓여온 신문사라면 특히나 비판에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대통령이 대부분의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서서 기름 붓는 발언을 한다거나 정치적 반대자를 적군 취급하는 태도를 취하는데 대해 비판한다면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고 그만큼 비판 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며 결과적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권당이 특별한 다른 계기없이 단지 새로 선출된 야당의 당수와 관련이 있다하여 지난 수년간 거론하지 않던 유신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분명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며 그러한 정치적 이익을 보기 위해 불필요한 정쟁을 유발하는 것으로서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비판하십시오.
그러나 부동산 안정화 시책에 대해 어느 신문처럼 부동산 중개사들이 파리를 날린다. 건설업이 어렵다, 도배하는 사람, 미장하는 기능공이 일할 기회가 줄었다... 이런 점을 강조해 대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보채지 마십시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어 부작용이 잇었음은 거의 모든 국민이 동감해 온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던 안정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는 방법이 너무나 과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니 연착륙을 위해 충격을 줄여가며 시행하라고 비판하는 것은 합리적일 겁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시책에 대해 사안 개별적인 분리도 없이 일괄적으로 좌파적이라고 매도하고 선동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보수 신문들이 입을 모아 비판하고 언제나처럼 야당이 편승하고 그렇게 해서 힘에 밀린 정부 여당이 그 정책을 포기할때 결과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
막무가내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말고 합리적인 비판을 하십시오.
경제위기라는 표현도 정확하게 사용하십시오. 경제부 기자라면 개념정의를 할수 있을 것 아닙니까. 불황, 어려움, 난국과 경제위기는 다릅니다. 경제위기라고 규정하게 되면 모든 평상적인 정책, 장기적인 정책을 포기하고 긴급하고 비상한 정책을 취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은 항생제나 진통제나 마약이 사람의 몸에 작용하듯 부작용을 낫습니다.
따라서 경제위기가 아닌 경제 불황기에는 가능한 한 비상조치를 유보하고 참아야 하지 않습니까?
정부가 할수 있는 것이 재정, 금리, 환률, 세금등의 방법외엔 뾰죽한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모든 수단은 언제나 긍적적이고 부정적인 양면성이 있어 사용이 조심스럽지 않습니까. 조선일보 생각에 "이렇게만 하면 당장 잘될터인데 왜 그렇게 하지 않지?" 그런 부분있습니까? 있으면 제시하든지.
정부가 경제의 심리적 요인을 감안해 '위기는 아니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 잘 될것이다'라고 말할때 신문들은 "왜 위기가 아니냐. 위기다! 위기라니깐!" 하며 호들갑을 피우며 정부 의도를 차단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 뭐가 나아지겠습니까.
요즘 특히 여당쪽에서 재정 수단을 동원한 경기 부양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제야 속이 후련합니까. 정말 재정 동원해서 이제껏 취한 안정화 시책 도로아미타불되면 조선일보는 "노무현 정부가 경제 개혁에 실패했다"고 결론 내리고 휘파람 불고 있겠습니까?
비판에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신문사가 정부 여당과 싸워 이기냐 지느냐보다 애국심을 앞에 두십시오.
정부의 재벌 정책이 재벌을 적대시하고 재벌을 해체하기 위한 것입니까? 아니란 것 잘 알지 않습니까. SK 분식 결산 사태, 삼성의 변칙 상속, 이런 행위들 때문에 우리 나라 기업의 결산서가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그 투명성이 의심받지 않습니까?
그걸 정상화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이 항구적으로 커 나갈수 잇지 않습니까?
그런걸 무조건 반기업적이라고 매도하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꺽는 것이라고 비난해대지 마십시오. 소유 구조문제 이번에도 해결못하고 또 다시 방치하면 앞으로 몇십년 또 이런 식으로 불투명한 기업을 가지고 경제하겠습니까.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계로부터 얼마나 비난 받고 있습니까. 이 마당에서 정부를 친노동 반기업이라고 틀리게 매도하여 정부를 몰아세워 도대체 노조를 어떻게 탄압하라는 것이며 그 결과 반작용은 책임질수 잇습니까.
제가 대한민국의 대 조선일보를 이렇게 아이 달래듯 해야 하겟습니까.
제발 전쟁터의 논리에서 빠져 나오세요. 상대방의 기를 꺽기 위해서는 사실이건 논리이건 상식이건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애국적인 정치인 애국적인 언론인을 국민은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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