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살해사건 조사 민간위원은 들러리? !!!!!!!!!!!!!!!!!!!!!
[조선일보 2005-05-28 03:48]
"증언자 조사때 민간위원 없어… 결과만 통보받아"
국정원 "조사내용 녹음해 보고… 신빙성 문제없어"
[조선일보 안용현 기자]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김형욱 실종사건 중간 발표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의혹이 해소됐다기보다는 새로운 의혹을 낳는 양상이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파리 중앙정보부 요원이던 신현진(가명)씨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사위의 민간위원 10명 중 신씨를 직접 만났거나, 조사한 사람은 없다. 과거사위는 10명의 민간위원과 5명의 국정원 인사로 구성돼 있다. 조사의 객관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민간위원이 대거 참여한 것이다.
‘김형욱 회고록’의 저자인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간위원들은 신씨를 직접 대면조사도 하지 않고, 국정원의 일방적인 조사 결과를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거사위측은 “민간위원은 일종의 의결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이고, 실제 조사는 민간 조사관들이 하는 만큼 민간위원이 신씨를 직접 조사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조사관들도 신씨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측은 “신씨 조사 때 국정원 직원들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신씨가 민간위원이나 민간조사관들과의 면담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 조사 내용을 녹음해 민간인 조사관과 함께 듣고, 보고했기 때문에 신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민간위원들은 김형욱 사건 발표 직전에야 그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국정원측은 “조사 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한 민간위원은 “국정원측이 조사 자료를 빨리 주지 않는다는 불평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발표 내용 자체를 둘러싼 의문 제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용현기자 [ justi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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