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발전에 있어 대단한 걸림돌인 박근혜 대표.
요즘 한나라당 내에서는 원희룡최고위원의 한겨레21과의 인터뷰내용을 놓고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합니다.
언젠가 해당 인터뷰 전문을 읽어 보았던 본인이지만 합리적 보수라면 충분히 할 수 있고 책임있는 당최고위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보는 원희룡최고위원의 비판이기에, 파쇼적 억압으로 당내비판을 통제하려는 박근혜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의 분위기, 그리고 현주소에 대해 다시금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읍니다.
원희룡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정말 오랬만에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오래전이나 지금이나 그분의 정치식견, 그리고 처신에 동의하고 지지를 보내는 한 사람입니다. 이 나라에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분들, 사이비보수는 많으나, 보수다운 보수를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돋보이는 그분의 합리적 사고, 소신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그분에게서 엿보이는 당에 대한 애당심, 신중함은 지난 한나라당의 행태들과 원최고위원의 행보를 돌아보면 결코 없다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얼마전 이런 생각을 했읍니다. 지금의 한나라당의 뿌리가 어디인가? 1990년 민정당, 공화당, 통일민주당이 원칙도 없이 권력쟁취란 한가지 목적만으로 해낸 삼당합당인가? 그러나 지금의 박근혜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을 보면 거기를 뿌리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읍니다.
민정당이나 그 아류인 공화당 출신들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과거 김영삼 전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고 민주세력이라 불리었던 분들의 나름의 모습들을 지금의 한나라당내에서는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무총장을 하는 분조차 과거 유신정당 출신으로 착각을 했을 정도이니, 삼당합당은 합이 아니고 흡수이고 소가 대에 동화되어 버리는 단초였을 뿐인 것입니다. 마치 거대한 에일리언이 우주전사들을 녹여 빨아 마시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박근혜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의 뿌리는 삼당합당이 아닌 민정당이요. 더 나아가 유신독재의 시녀였던 구 공화당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저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요즘 나도는 말인 창조적 파괴가 시대적으로 가장 필요한 곳이 한나라당이 아닐까 합니다.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정당 출현에 대한 갈망. 그러기에 원희룡최고위원 같은 보수다운 보수를, 소신있고 합리적이며 건전한 보수를, 합리적 사고로는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수구정당안에서도 눈에 띄는 미래의 희망이자, 활활 타오르기가 기다려지는 촛불로 여기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작금의 정치마당 주변에서 저는 아노미 같은 가치혼돈을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행태에서는 더욱 그러한데 문제는 그것이 선량한 국민들에게 전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작 막말을 서슴치 않는 분들이 비유적 언어를 막말이라 몰아 부치며 힘의 우세로 닥달을 하고 억압을 합니다. 민주하고는 거리가 먼 파쇼적 정당이 민주화가 된 정당일지라도 말은 가려야 한다 라고 말합니다. 당을 위해서 정작 참아내는 사람을 향해 오랫만의 비판을 놓고 참을수가 없다고 하고 용서를 못한다 하면서 탈당을 하라는 시퍼렇게 날 선 칼질을 해 댑니다. 자기들의 무분별한 행보를 지적했다해서 합리적 보수를 지능적 좌파로 둔갑시킵니다. 홍위병까지 동원되어 무차별 몰매를 가합니다.
지금의 박근혜 한나라당은 합리적사고로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국민의 이익과는 무관한 수구정당이자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조차 힘으로 억압하는 파쇼정당입니다.
여와 야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 어느 정치인을 지지하느냐 하는 것을 떠나서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국민이라면 대개 공통된 생각을 이심전심으로 갖게 된다는 것을 요즘 들어 저는 확인하곤 합니다.
많은 국민들도 그리 생각했을 것이라 짐작되지만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인터뷰내용은 바로 저의 생각이였읍니다. 얼마나 상식적인 비판입니까? 그런 상식적인 비판조차도 고려하기보다는 억압의 대상으로 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이 나라 정치발전에 있어 대단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던 94년도 초의 저의 말이 다시금 입가에서 멤돕니다.
◎ 원희룡최고위원의 인터뷰 전문에서~
○ '박 대표가 사학에 개방이사를 넣는 것은 빨갱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김정일도 만나고 이념적 지평이 넓다고 말하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이 아니다'는 얘기로 자기 한계를 드러낸 것',
○ '박 대표의 리더십 밑바닥은 과거 회귀적·대결적·관념적 이념틀이고, 민생 등 나머지 주장은 다 패션일 뿐'
○ '이념적 스펙트럼이 좁고 매우 굳어져 있다', '이념 문제를 건드리면서 나오는 걸 몇 번 봤는데, 극단적으로 과민하고 경직돼 있다.' '박 대표가 현상, 현안을 이해하는 데 이념 문제가 관련되면 몇 단계씩 점프한다'.
○ '이번에도 '우리 아이를 붉은 이념으로 물들이는데 이게 왜 이념 공세냐'며 소장파들을 일일이 반박하고, 배심원들을 세워놓고 완전히 작살낸 것 아니냐. 이건 병이라고 생각한다'
ⓒ 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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