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칭 애국 우익들도 이젠 한나라당과 결별하고 독자적 애국 우익 정당 창당해서 대선에 나갈 준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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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예비 대선주자들이 14일 ‘한반도 평화’ 기류에 따른 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경에 힘을 싣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정상회담 수용론’ 등 구체적 방법론도 거론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거세게 분출됐을 당내 보수파의 비판론도 아직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오른쪽)가 14일 당사에서 열린 확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민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북 문경을 방문, 특강을 한 후 “핵을 제거하는 북·미간의 관계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정책도 다소간 변화가 온다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핵이 제거된다면 북·미수교를 적극적으로 바라는 바이고, 그것이 바로 개방”이라며 “(한나라당의 기조가) 조금 변화해야 MB독트린하고도 맞아들어 간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비핵·개방과 국민소득 3000달러 플랜’을 골자로 한 자신의 외교안보공약(‘MB독트린’)의 전향적 성격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시장의 외교·안보 자문단은 ‘핵폐기 결단을 곧 개방에 대한 결단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그동안 “핵만 폐기하면 도와준다는 것은 햇볕정책과 다를 바 없다”(2월8일 이전시장)던 입장에서 더 유연해진 것이다.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강조해온 박근혜 전 대표 측도 긍정적이다. 박전대표의 대변인 한선교 의원은 “6자회담을 통한 북·미간 합의사항의 단계별 이행 여부에 따라 우리도 남북교류를 점차적으로 얼마든지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전대표는 지난주 북핵 폐기를 전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시기에 상관없이 받아 들일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의 상황 변화가 나쁠 것도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측근은 현재 박전대표가 취약점을 보이는 30, 40대 표심의 키워드로 ‘대북정책’을 꼽았다. “현재로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유일한 주자가 박전대표다. 가능하고 그럴 때 박전대표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메아리조차 없을 것 같던 내 주장에 늦게나마 당이 귀를 기울여 시대의 변화를 껴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소중한 희망의 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기조 변화를 “손학규의 승리”로 자평하는 셈이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단순한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가 아니라 이젠 평화세력으로 한나라당의 주류를 교체해야 한다”고 당 체질 개선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그 연장선에서 손전지사 측은 당에 대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처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와 북한에 대한 ‘대담한 접근’이란 소신을 더욱 자주 주문하겠다는 의미다.
당의 움직임도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의 핵불능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된다면 남북정상회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그간 “정략적 정상회담 반대” 목소리만 들리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대목이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도 “남북한 평화안정 차원에서 (방북을) 추진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고 ‘긍정’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대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그 책임자에 당내 대표적 ‘매파’로 통해온 정형근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예비 주자들과의 조율을 거쳐 한두 달 내에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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