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 1년 330~350일 선박 운항 가능

마스터플랜에는 운하를 건설할 때 ‘상수도 취수원 개선’도 들어 있다. 현재 경부운하 노선인 한강과 낙동강에는 모두 52곳의 취수원이 있다. 하천 표류수 또는 댐 취수원이 38곳, 하천 복류수를 취수하는 곳이 14곳이다. 지하수나 지류 하천 취수원은 포함되지 않은 수다.

운하를 건설할 때 만들어지는 인공 습지는 여과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과 습지에는 물의 자연 정화를 돕는 자연갈대, 부들, 줄, 창포 등 수생 식물을 심는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은 자타가 공인하듯 세계최고 수준이다. 마스터플랜상에는 운하 건설 과정에서부터 이와 접목해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자랑한다. 이를 통해 용수, 홍수, 수위, 수량에서부터 배가 움직이는 것까지 모두 자동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상시적 환경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연구회는 강조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배의 좌초, 전복 등의 사고는 물론 기름 유출로 인한 오염도 “사전에 막을수 있다”고 연구회는 장담한다.

2006년 해양 수산부 물동량 변화 예측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2020년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1,500만TEU에서 4,700만TEU로 거의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늘어난 컨테이너 물동량 중 3,500만TEU가 부산항에서 처리되며, 그 중 1,800만TEU가 경부 구간 물동량으로 전망했다.

마스터플랜상 경부운하에서 운항하려고 계획 중인 선박은 최고 5,000t급이다. 이 선박 1대당 컨테이너 350TEU 적재가 가능하다. 운임도 훨씬 절약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에서 컨테이너 1TEU당 트럭 운송비용은 43만 원이지만 운하로 운송하면 15만 원에 불과하다. 컨테이너 트럭은 적재톤수가 40t가량이다. 이런 중량의 트럭은 승용차 5만3,000대가 달렸을 때와 똑같은 도로 파괴 결과를 낳는다.

연구회는 “운하를 따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 개발도 가능 해진다.”면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마스터플랜에는 경부 운하 노선에 모두 15개 권역별로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운하 시설 자체가 해당 지역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운하 주변을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장, 조깅라인, 수영장, 야영장, 낚시터, 요트장 등 다양한 수변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접근성이 쉬운 국민 휴식공간이 크게 확대되는 것”이라는 점을 연구회는 힘주어 말한다.

출처 : 월간중앙 11월호

       10월 극비작업 끝낸 이명박의 경부운하 마스터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