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네티즌은 노무현 불신임..

재신임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와 정반대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온라인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결과와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설문조사가 실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주면서도 네티즌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가 많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MBC,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KBS, SBS, 한국일보,경향신문 등 주요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재신임하겠다는 의견이 불신임하겠다는 의견보다 적게는 2.6% 포인트에서 많게는 13.1%포인트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언론사 사이트에서는 재신임 의견(58%)이 불신임 의견(41%)보다 우세한 KBS를 빼놓고는 국민일보(45.8% 대 52.4%), 동아일보(26.3% 대 72.2%), 세계일보(33.8% 대 65.4%), 조선일보(30.3% 대 68.5%), 중앙일보(31.2% 대 67.3%), 한겨레(46.8% 대 53.2%) 등에서 모두 불신임 의견이 많았다. 한국일보는 49.6%와 49.7%로 별차이가 없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에서는 재신임이 50.2%로 불신임(47.6%)보다 근소하게 높은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MSN코리아에서는 불신임(69.5%)이 재신임(39.4%)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인터넷신문 업코리아에서도 불신임(59.6%)이 재신임(39.4%)을 앞질렀다(이미 마감한 곳을 제외하고는 16일 오전 10시 현재).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온라인 투표의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투표는 익명성을 띠고 있는 데다 단순한 답만 요구하고 있어 신중하지않은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무응답이나 모르겠다는 답변이 대개 1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조사에서는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또한 사이트에 따라 등록회원만 응답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많아 중복응답이나 차명응답 등을 통해 얼마든지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어느 사이트에 온라인 폴을 진행중이니 빨리 가서 투표합시다"는 글이 뜨는것도 자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네티즌 특성과 다른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투표에 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표본 추출에서 대표성을 가질 수 없는 온라인투표는 여론조사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노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묻는 인터넷 투표에 응하는 사람은 일반 네티즌보다 높은 연령층일 가능성이 많고,현재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노대통령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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