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대구 참사의 희생자 가족의 글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려 뭐라 말을 이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사연들을 짐짓 모른척하며 실종자 찾기에 두손을 놓은 듯한 이 나라의 분위기에 분노가 치밀어 오름은 나도 이들과 결단코 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구참사의 희생자 가족 여러분!
진정 맘 속 깊이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이 눈물을 어찌 감출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무엇 하나 도움을 드릴 길이 없으니 이 답답한 심정 또한 무어라 표현할 길 마저 없음이 더욱 저를 안타깝게 만듭니다.
진심으로 여러분과 같은 맘이 되어 같이 맘속으로나마 걱정하고 슬프함을 어찌 말로 표현하리요!!!
대구 참사 이후에 날씨마저 잦은 비에 낮게 깔린 구름... 우리의 심정을 알기나 하는듯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있는 여러분들이 그래도 마음을 추스려 건강을 헤치지나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머리 숙여 여러분의 슬픔 앞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엄마!얼마나뜨거웠어!!엄마말잘듣고공부잘할게집에오면안돼?학교에가야되는데밥해주면안돼요
-내동생 미희는 겨우 21세입니다
경일대이지요
아직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하지 못했는데 그저 눈물만 납니다 미희야! 사랑한다! 언제나 보고다다............. -
-승희야 혜경아 너희들 지금 어디 있니?-
-김분희
엄마! 얼마나 뜨거웠어!!
엄마 말 잘 듣고 공부 잘할게
집에오면 안돼?
학교에 가야되는데 밥해주면 안돼요?-
-이희정 22 대구대학 2년
니가 살아 있길 바라는 것보다
너의 한줌의 재라도 찾길바라고 있는 우리를 용서하렴......사랑해 희정아-
-사랑하는 현아 이현영 30남
보고싶다!
어디 있니
이 못난 형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미진아 잘가!(구미 현일 고등학교 2학년 9반)
낮 하늘의 별은 보이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듯이너와 나 헤어져 있어도 넌 항상 내 맘속에 있어-
-조해녕 대구시장 들어라
보존해야 하는 사고 현장을 어떻게 군부대를 동원해 물청소를 할수 있으며,
지하 입구를 막아놓고 일반인에게 통곡의 벽으로 만들고,
지하에서는 불도저를 동원하여 공사를 할 수 있는가
시신이 많이 있는 지하철은 왜 월배까지 끌고갔는가?
가는 동안 우리가족 시신이 재로 되어 철도에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당장 조해녕 시장은 해명하라-
위의 글들은 어제께 본인도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에서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며 보았던, 부모 형제 자식들의 한줌의 잿가루 라도 찾을 수 없을까 하고, 지하철역 바닥에서 떨면서 슬픔에 지쳐 가는 행불자 가족분들이 우글대는 그곳에서, 시커멓게 그을린 벽마다 가족을 그리며 빽빽이 눈물로 쓰여져 붙어있는 글 중 일부입니다.
-----------------------------------------------------------------------------
그런데 참으로 염치없는 지하철 노조입니다.
아직 새까만 화재현장에서 잿가루로 변해버린 부모며 자식 형제 가족들을 못 찾아 울부짖으며. 스티로폴 위에서 새우잠을 자며 떨고있는 수많은 피해자 행 불자 가족들의 그 슬픔 앞에서 말입니다.
아직 잿가루가 되어버린 시신이 하얗게 깔려있는 그 철로 위에서 말입니다.
바로 그 현장에서 지하철 노조는 기자회견을 하여, 과다한 업무 운운하며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조는 보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상 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밥먹듯 하여온 것은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해도 해도 너무나 염치없고 뻔뻔한 지하철 노조입니다. 지하철 노조도 민주노총 소속이라고 하지요?
이번 사고에서 직접적인 원인은 방화범에게 있겠지만, 첫째이며 제일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전동차운전자와 종합상황실 근무자인 바로 지하철 노조원들이 아니겠습니까?
근무 인원이 너무 적어서? 전동차 운전자가 한명씩 밖에 없어서 마스터키를 빼면 객차의 모든 시스템이 마비된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이야기입니까? 불이 났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음에도 화재현장으로 다가가는 전동차를 정지하라는 목소리도 안나왔다는 이야기입니까?
현재의 지하철 민주노총노조의 몰염치는 자기들이 파업을 해서 서민들의 발을 묶으면 꼼짝 들 못했으니까........하는 자만심에서인가요? 어떻게 그렇게 몰상식한 짓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기만 합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지금의 지하철 노조는 해산시키고, 입사 시 노조에 가입하면 해고한다는 서약서를 받고 입사를 시키는 그런 제도가 있지요? 그런 제도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하철과 같이 서민들을 위한 공익산업에 종사하시는 업종에는 동일하게 노조 없는 제도를 정착시킬 것을 강력히 제안합니다.
이번 사고는 아주 총체적인 불가사의할 정도로 잘못 아니, 처음 화재 정전시 조명시설 등 전철 역사건설에서 부터. 불쏘시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열차의 구입단계에서부터 시작해서
소방점검. 열차운전자가 마스터키를 뽑아내고 자기혼자 줄행랑을 친 것. 역사의 운영체계. 당해 역 역무원들이 문이라도 열어 주지 않은 점. 종합상황실의 직원들이 화재현장으로 다른 전동차의 접근을 막지 않은 상식 밖의 행위.
화재가 난 후 지하철 직원들의 구조 활동. 참사현장의 전동차를 사고 원인 조사 등의 행위 없이 기지창으로 끌고 가 물 청소를 해 증거물을 없앤 너무나 상식 밖의 행위. 참사 후 상황실과 전동차 역무원들의 입 맞추기 등.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열차는 바퀴부터 시작해서 동체며 모두 쇳덩어리로 되어있고, 탈 수 있는 소재라곤 비로드 비슷한 천으로 덮인 시트 밖에 없는데, 굳이 보탠다면 벽면을 바른 재질 정도였을 턴데,
지하상가 같으면 탈것들이 꽤 있겠지만, 그 쇳덩어리 지하철에서 어찌 불이 좀 난다고 해서 사람들의 뼈까지 완전히 재가되어버릴 정도로 그렇게 화력이 셀 수가 있겠습니까?
일부러 핵폭탄급의 불쏘시개를 재료로 해서 전동차를 만들었다면 몰라도......................
화장터에서는 산소를 강력하게 불어넣어 주는 방식으로 시신을 일부러 1시간 이상 태워도 뼈의 골격은 거의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탐정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세기적인 사건 줄거리가 될 불가사의 한 의문 투성이의 사건인 것입니다.
* 대구 참사 행불자. 사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사망자 가족 및 뼈 가루의 모양으로라도 한줌의 내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행불자 가족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 고고 올림
111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