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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시민기자, 자사홍보 기사게재 '물의'
채용정보업체 홍보직원이 오마이뉴스에 수십건 올려
채용정보업체 직원이 인터넷 매체에 ‘시민 기자’로 등록한 뒤 자사(自社)의 홍보용 보도자료를 ‘기자가 쓴 기사’인 것처럼 위장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촛불시위 제안을 게시판에 올려놓고 마치 제3자의 글을 인용한 것처럼 자작 기사를 쓴 ‘앙마(김기보씨)’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인터넷매체들이 띄우는 기사의 신뢰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문화일보는 2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 ‘자녀 희망직업, 최첨단 직종이 의사·법관 제쳐’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조모(29) 기자는 채용정보업체 P사의 홍보담당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7일 P사가 남녀 직장인을 상대로 한 자녀들의 유망직업 설문조사 결과를 오마이뉴스에 기사 형식으로 게재한 뒤, 이를 P사 홈페이지에 ‘언론에 비쳐진 P사’라는 기사 형식으로 다시 인용했다. 조씨는 대부분 이같은 방법으로 작년 11월 이후 오마이뉴스에 40여건의 기사를 올렸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홍보 직원이 기사를 쓰더라도 공익성과 정보 가치가 있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신이 소속된 기업의 홍보 자료를 기자 이름으로 쓰는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숙명여대 안민호 언론정보학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터넷 매체가 저널리즘을 표방한다면 공정·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요건”이라며 “인터넷 매체를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외부의 행위에 대해 매체 스스로가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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