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건희회장 부자 소환 임박
시민단체 활빈단" 이건희 회장도 범법 드러나면 사법처리해야"
국내 재계서열2위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구속 되면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는 달리 국민들의 법감정은 형평성 위배라는곱지 않은 시선을 검찰에 연일 날리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검찰이 이건희 회장 부자 소환을 흘리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회장은 서슬퍼런 검찰의 칼날을 피해 해외로 몇달동안 도피 했다가 잠잠해지자휠체어를 타고 귀국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정작 검찰은 소환은 커녕 단한번의 서면 조사로면죄부를 주는 솜방망이질로 허송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이다.
이에 반해 정몽구 회장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냉엄했다는 지적이다.
정회장의 바쁜 해외 일정을 익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죄의 칼날을 휘둘렀기 때문에 향후 삼성 이회장 부자의 소환여부로 국민들의 촉각이 급속히 쏠리고 있는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오만한 삼성그룹의 총수도 사법적인 단죄를 내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활빈단을 이끌고 있는 홍정식 단장은 "이번에 검찰이 전광석화처럼 현대차그룹을 압수수색하고 고위직 임원들까지줄소환 했으니 이와 형평성에 걸맞게 삼성 이건희 회장 부자도 검찰의 엄정한 소환 수사를 받아야 할것"이라며 비판의 눈을 치켜 세웠다.
따라서 재벌의 편법 경영권 승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건희 회장 소환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그룹 오너가 개입했다는 정황증거도 있다고 밝혀 재계 1위 그룹의 오너가 기소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 기소돼야
삼성 에버랜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다음달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를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함과 아울러 경제상황을 고려해 다만 시기 조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규 서울지검 3차장은 2일 “삼성그룹과 에버랜드 전·현직 실무이사에 대한 조사는 거의 끝났고 점점 더 윗선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패밀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주요 인사들 조사만 남았다”고 밝힘으로서 검찰 소환이 임박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주인이 바뀌는 일인데 머슴이나 마름이 주인 말 없이 할 수 있느냐”며 “(공모에 대한) 정황 증거는 많이 있다.
사전에 보고 안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CB 편법증여 과정에 그룹 오너 일가가 깊숙이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미로 해석되므로 이건희 부자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수사로 이어질 조짐이다.
검찰은 삼성그룹 전·현직 이사들의 소환 조사 등을 통해 1996년 에버랜드 CB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삼성전자 상무)씨 남매에게 넘겨지는 과정에서 삼성비서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그룹 차원의 공모 여부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오너 일가가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주저 없이 기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검찰은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의 항소심 선고가 예상되는 7월 이전에 피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형이 확정되면 다른 피고발인의 공소시효가 곧바로 완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에버랜드 외 사건도 초미의 관심
현재 검찰에는 ‘에버랜드 CB’ 외에도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편법 증여·인수 사건이 계류중이다.
또 이재용 상무가 인터넷 사업에서 본 손실을 삼성계열사에 떠넘겼다며 참여연대가 고발한 ‘e-삼성 사건’도 계류중이다. 이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고,오너일가의 책임을 계열사가 대신 떠안았다는 점 등 최근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일단락된 현대차 그룹과 유사한 부분이 꽤 있다.
이에 따라 자칫 현대차 수사결과가 삼성그룹 수사의 본보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돈다.
이 밖에 검찰은 범삼성가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광주 신세계 실권주 저가인수의혹 사건 수사도 이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범삼성’이 본격적으로 검찰의 칼날위에 숨을 죽이는 형국이 되어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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