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리가 남들에겐 얼마나 속 뒤집어지는 소린 줄도 모르고,

그저 흥분하여 응원하는 목소리만 국민의 함성인줄 착각하고,

“때는 이때다 이때야말로 모든 요구사항 다 들어줄 것이다”라는 기분으로

“병역면제”부터 언론에다 대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스포츠 포퓰리즘이다.

생각해보라. 돈은 돈대로 벌고, 병역은 병역대로 면제받는다?

이거 공평한가? 그럼 우리 국민 모두 축구선수 되면 되겠네.

남들은 지들만큼 그 시기가 중요하지 않아서 군대 갔다고 생각하나?

정작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이정수 놔두고 박지성만 들먹이는 게 좀 요상하더라니....

게임 자체가 다른 선수들은 박지성이 골 넣도록 좋은 공 만들어 헌납하는 들러리에 불과하였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처럼, 측면 어시스트 볼에 대하여 돌발적으로 빈틈으로 달려 나가 받아서 골을 넣은 건

이정수과 이청용이던데....정작 이들에겐 마이크조차 별로 갖다 대주지도 않더구만.

이제 8강 문턱에서 떨어졌다. 4년 후를 기약하겠다고 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묵살하고 실력 좋았다고 촐랑거리며 병역면제부터 요구한 탓이다.

그런데, 어디보자 4년이면, 병역기간이 2년 남짓이니까, 병역 치르고도 월드컵 대비할 기간 충분히 되는구만.

게다가 그 나이에 그 정도면 돈은 충분히 벌어놓은 셈이니 군대 안 갈 이유 있나?

빨리 병무청 가서 미뤘던 병역부터 치르고 월드컵 대비하라.

그게 망신살 떨치고 재도약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