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것들이 자폭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옛 국민참여당 출신 통합진보당원 3000여명이 11일 입당 8개월여 만에 집단 탈당했다.

옛 국민참여당 출신으로 구성된 '탈당신고서 모으기 공동행동' 소속 통합진보당원 3729명은 이날 오후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성명서를 내고 "혁신재창당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이 운동을 통해 모아진 탈당신고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옛 참여당 당원들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뜻을 품고 통합진보당에 함께 했으나 파행적 당 운영, 당내 패권주의 만연, 선거부정 혁신 실패를 목도했다"며 "8월초부터 강기갑 대표의 혁신재창당이 실패할 경우 집단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거듭 공표한 바 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옛 참여당 당원들 중 지난 5월 당내 사태 이후 개별적으로 탈당한 당원 3000여명에 오늘 집단 탈당한 당원의 수를 더하면 약 7000여명의 당원들이 사실상 탈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 천호선 최고위원 등 일부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차원의 협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옛 참여당 출신 당원들의 추가 탈당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가 탈당을 예고했다.

신당권파 모임인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오는 12일 오전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탈당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혁신모임 소속인 이정미·천호선 최고위원은 당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표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