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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스위스 은행에 40억 달러 예치
“북한은 사치를 일삼는 김정일의 수용소”
2005-08-07 18:42:51

스위스의 한 일간지는 5일 북한의 주민들은 굶주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도 김정일은 스위스 은행에 김정일 40억 달러를 예치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의 불어 일간지 ‘라 리베르테(La Liberte)’는 1면에 북한을 ‘사치품을 선호하는 지도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수용소(gulag)´라고 표현하며 북한의 지도자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스위스 고급 시계에 대한 그들의 무절제한 탐욕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수십억 달러의 대북원조물자가 빼돌려져 일부는 군비증강, 또 일부는 김정일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사는 북한에서는 지난 97년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2천2백만 인구 중 3백만 명이 아사했다며 그 후 8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기아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이탈리아와 일본의 최고 요리사를 데려다 놓고 마사지를 받으며 호의호식하고 있고 이탈리아 고급구두와 유명 재단사의 양복도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된 원조물자가 빼돌려진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북한 고위층의 축적재산 상당량도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구호물자가 자주 도착하는 북한의 청진항 주변에서만 20여 만명이 기아로 숨졌다고 탈북자들은 증언과 의약품들도 제대로 병원에 전달되지 않아 의사들이 약도 없이 진료를 했다고 프랑스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 회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 자료를 인용해 북한 김정일이 축적한 재산은 40억 달러에 이르고 그 일부는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관리되고 있다며 유럽 여러 나라들이 이러한 김정일의 재산 예치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90년대 후반 북한이 스위스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액수는 200만 프랑이었지만 2001년 들어와서 600만 프랑 이상으로 세배 증가했다며 그 수입물품의 반 이상이 스위스 시계와 보석, 정밀기계 등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에 평양 시내 벽보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은 ‘미제가 덤벼든다면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리자’, 또 ‘미제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자’ 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나와 있다.

기사는 올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된 제스퍼 베커(Jasper Becker)씨의 책인 ‘김정일과 다가오는 북한의 위협’을 근거로 했다.

[신혜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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