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건수도 못 잡은 것인지 몰라도 또 민주당의 위기라고 떠든다.

그런데 민주당 아무도 침통한 표정이 없다.

심지어 박영선도 언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나갔는지 티도 안 날 정도로 잘 논다.

게다가 박원순이 한 달 전부터 떠들던 민주당 입당 할똥말똥 하는 소리가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

박원순이 입당 안 하면서도 민주당과 이해를 같이 하겠단다.

하긴 저들이 언제 당적 가지고 연연했냐만....초록이 동색이듯 적홍이 동색 아닌가.

그렇다면 민주당 해체위기 바람몰이는 좌익들의 또 다시 헤쳐 모이기 수작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멀쩡히 그 나물에 그 밥이면서 무슨 큰 변괴가 발생한 것처럼 바람 잡은 소동을 벌이며 등장한 게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아니었나.

그런데, 어째 그런 야바위 잣을 못 본지가 좀 오래된 것 같다.

손학규가 나간다고 땡깡 부리다가 얼러주니까 도로 들어오고는 더욱더 민주당 걱정을 구실로 삼아 반정부 구호에 열성을 보인다.

아마 그의 머리 속엔 비호남 좌파를 끌어안아 민주당 내의 지분을 강화하려는 심산 같은데, 민주당도 ‘지역색’을 ‘이념색’으로 위장할 필요 때문에 굳이 손학규의 세 확장을 방조하는 느낌이다.

예전에 비호남 포용 차원에서 자주 저지르던 간판 바꾸기의 전조처럼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하여 뜬금없이 무슨 큰일이라도 난 양 당명 바꾸어 헤쳐모이기 하는 전통적 수법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가짜이유로 바람 잡아 전자개표 조작으로 당선되는 데 맛을 들인 2002 대선 이후 “열린우리당”의 탄생과정에서 가만히 보면, 탄핵소동을 통한 ‘또다시 헤쳐모이기’와 ‘전자개표 조작’ 간에는 뭔가 부창부수(夫唱婦隨)의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또다시 헤쳐모여” 간에도 뭔가 전자개표와 관련된 똥냄새가 있을 성 싶다.

그들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여론조사결과를 최대한 늦게 발표하는 꼬라지를 보자면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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