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26일 오전 10시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서거 28주기를 맞아 국립현충원내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잘한 일이다.
이를 두고 참새들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범여권의 총공세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재출마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없이는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하에 朴心잡기라는 등 입방아를 찧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당선되고 나서 전직 대통령을 비릇해 사회지도층 어른들을 예방하여 인사도 드렸고 조언도 구했으며 국립현충원도 참배한 바 있다.
대선을 앞둔 일정중에 서거 28주기가 있으니 참배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 너무나 당연한 인간적 일임에도 이를 두고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전통적 아름다운 풍습을 비하하는 꼴이 됐다.
이 후보는 애초 충청 방문일정 때문에 현충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잠깐이라도 추도를 하고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하에 교통편을 KTX에서 불편한 승합차 편으로 바꾸는 등 일정을 조정해 짬을 냈다고 한다.
그런대 이 날 참배 후 추도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중 광박빠들이 `후보직 사퇴하라', `여기는 왜 왔느냐'는 등 이 후보를 난처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상 온 손님에게 육두문자까지 써 가며 문전박대하는 처사는 우리의 전통예절을 파괴하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광박빠들의 인간성 회복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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