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국회의장 스스로 의장석을 지키며 농성하여, 직권상정으로 2010년 예산안을 처리해버린 것이다.

2010년 예산안만 통과되면 드디어 국운상승의 기틀이 마련된다.

그래서 그 기대감 때문에 국회방송을 보게 되었다.

사실, 한나라당 내부에서 몰래몰래 준비한 ‘극비 작전’으로 국회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245호실에서 사전에 서면동의를 받아두고 모여서 당초 정부 제출치 보다 1조원 증액된 292조8천억 원 규모의 예산안의 예결위 통과를 이루어낸 쾌거가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후 2시부터 열려야 할 본회의가 이강래와 강기갑을 비롯한 좌빨야당들이 의장석을 둘러싼 채 빨간 바탕에 “대운하 반대”, “원천무효”라는 하얀 글귀가 쓰인 피킷을 들고 예산안 상정 발표를 막느라고 생떼를 부렸는데, 참으로 암담하였다.

게다가 김형오 국회의장 또한 힘없는 태도로 그들의 파렴치함을 꾸짖는데도 그들은 귀가 먹었는지 콧방귀도 안 뀌었던 것이다.

그들의 땡깡은 극에 달하여 심재철 의원의 의안발표는 소음 때문에 마이크를 켤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다른 안건은 국회의장이 속기사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갈음시킬 정도였다.

그런데, 그들은 김형오를 너무 얕보았던 것이다.

사실 김 의장은 야당의 방해농성 중간중간에 상정된 예산안 이외의 법안을 처리하였던 것이다.

야당은 전부 의장석을 둘러싸 있느라고 의원석에 하나도 없었고, 의원석에는 한나라당 의원만 전부 앉아 있었기에 표결은 손쉽게 되었던 것이다.

야당은 예산안은 상정발표만 막으면 되는 줄 알고 의장석을 둘러싸 있었는데, 그렇게 희멀겋게 다른 법안을 처리하는 데는 어떤 법안인지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의사진행 방해에 이외엔 아무것도 의식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바로 그런 희멀건 분위기로 처리하는 법안 가운데 예산안이 있었던 것이다.

예산안이 한나라당만의 전자투표로 처리되고 통과가 선포되자, 그제서야 그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처럼 멍하니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은 모양이었다.

야당은 그들을 제압하는데 유약한 태도를 보인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김형오 의장이 3일 동안이나 순진하게 의장석을 혼자 점거 농성하는 게 순진한 바보짓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로써 2010 예산안은 통과되었다.

예산안 통과 이후엔 국회의장석 주변이 깨끗하였고, 야당의원석은 텅 비어 있었다.

나머지 법안은 그 후 일사천리로 처리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김형오 국회의장의 위력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들 좌빨야당은 대접해줄 가치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서 말인데,

인터넷신문에선 2010년 벽두부터 정국냉각 어쩌고 하는데,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야당의 의견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

4대강 반대하는 자들은 어차피 반한나라당 세력이다.

만일 예산안이 통과 안 되어 준예산 집행해봐라.

그들은 이명박 ‘탓’에 서민지원도 없고 공무원 봉급도 못 타게 되었다면 욕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명박 ‘덕’에 서민지원과 공무원 봉급 타게 되었다고 칭찬할까?

전혀 아니다. 날치기 강행처리했다고 욕할 것이다.

결국 그들에겐 이명박은 이래도 나쁜 놈 저래도 나쁜 놈인 것이다.

그럼 그들 말대로 4대강 사업을 안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집권당의 기획적 사업을 빼면 대부분 현상유지 차원의 계속사업인데, 그건 집권 안 해도 되는 일들 아닌가.

그렇게 된다면 집권할 이유가 없다. 야당 입장 전부 수용해줄 바에야 집권 왜 하나?

집권을 비롯하여 의사결정은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소수의견 중에 각별히 경청할 부분이 있어 이를 수용해주는 것은 미덕일 뿐이다.

즉, 야당 의견은 집권당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참고하면 될 뿐, 들어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소수의견 존중이다.

그런데, 야당 의견이 정부 의견보다 훨씬 못하고, 막무가내 땡깡 어거지 식의 반대라면 수용해 줄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예산으로 발목 잡는 국정방해라면, 앞으로 야당을 정상적인 집단으로 취급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들은 국정방해꾼들이며 참고할 대상도 못 된다.

저들을 철저히 배제하라.

유약해 보이는 국회의장의 직권처리 이후 찍소리도 못하지 않는가.

뭣도 아닌 것들을! 괜히 말 들어주다가 기세만 올려준 것이다.

2010년 국운융성의 준비를 위한 2009년 대미를 장식해준 김형오 의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

한나라당 고생했다. 잘했다. 좀 쉬고 와도 된다.

2010년부터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