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들에게 아내란.

내 친구중에 덩치가 아주 좋은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마음은, 그 덩치보다 더 넓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렇게 지극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행동과 마음 씀씀이는 우리 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선배들보다도 더 큰 형님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친구가 어느 술좌석에서 나에게,

자기가 이러이러한 사업을 구상중인데 어떻겠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나는 내 생각보다도 그 친구의 아내의 생각이 궁금 해서

"제수씨는 뭐라그래.좋대? 하라 그래?" 하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사업 얘기를 왜 여자한테 해.여자는 남편이 결정하면 따라오는 거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고

그렇게 오래 사귀었어도 내가 이 친구를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친구가 아니라,한국 남자들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요즘,어느 일간신문 하나가 "기부 천사"에 대한 기사를 계속 게제하고 있습니다.

그 기사가 너무 간드러져서 매일 읽지는 않고 딱 한 번 읽었는데

그 중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회단체나 어느 봉사단체에 큰 돈을 기부한 사람들 중,

자기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의 결정으로 돈을 기부한 사람이 무려

17%나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예를 두 가지 들었는데,이런 것이었습니다.

하나: 어느 여고생은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자기 아빠가 어느 단체에 1억 원을 기부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 엄마에게 알린 경우.

둘: 어느 가정주부는 아침에 자기 남편이 하는 말이,

"여보,어디 가야되니까,옷좀 잘 입어."하길레

"어디요?" 하고 물었더니

"응,상 받으러 가야 돼" 하면서

그때서야 남편이 어느 단체에 큰 돈을 기부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심각한 갈등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거액을 기부하면서 자기 아내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

그에 대해 내 의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이 남편은 기부를 하기 전에 왜 자기 아내와 상의를 하지 않은 걸까?

둘째,그렇다면,이 남편에게 그 아내는 뭔가? 였습니다.

첫째,자기 아내가 기부를 반대할까봐? 그래서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둘째,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서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위와 같은 이유라면 이 남편들은 다 위선자입니다.

첫째,자기 아내가 반대할 것 같아서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 남편이 평소 자기 아내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증거이지,

그의 아내가 욕심꾸러기라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랐다구요?

그렇다면,신문기자하고 인터뷰는 왜 했으며,

상장은 왜 받으러 가는 겁니까?

자기 아내까지 모르게 하려고 했다면

인터뷰도 하지 말고,상장도 받지 말아야하는 것 아닙니까?

TV 대담 프로에 초대손님으로 나온 어떤 목사놈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혼 초,그 목사가 신학대학생 때였고,아주 가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남편이 신학대학생이니 무슨 돈을 벌겠습니까.

할 수 없이 이 아내가 식당에 나가 설겆이를 하여 남편의 등록금을 마련 하였습니다.

그런데,이 남편은 아내가 준 등록금을

가난한 사람을 돕는답시고 다른 친구에게 주어버리고는 하였답니다.

그러면 그 아내는 또 동분서주 하면서 돈을 꾸어 등록금을 마련 하고......

TV에 나와 이 말을 하면서 이 목사는 아주 자랑스럽고 스스로 감동한 표정이었는데

그 때 만일 그 목사 놈이 내 옆에 있었다면

나는 그 놈을 살려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사 옆에 앉아 있던 그의 아내가

한 없이 불쌍하고 측은 하였습니다.

야구선수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

"일본으로 진출을 할 것이냐,말 것이냐" 를 놓고 여러 날 잠적한 체 고심하다가

기자들 앞에 나타 났습니다.

"일본으로 가기로 했습니까?"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승엽은

"예.가기로 했습니다!" 라고 답했고,기자들이 또

"그 결정은 누구와 상의한 겁니까?" 라고 묻자 이승엽은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았습니다.제 아내와도 상의하지 않고,

저 혼자 내린 결단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민주화 투사들의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을 한 후,단물이 빠질만하면 독립운동 한답시고,

혹은 민주화 운동을 한답시고 가정을 내팽개치고

자기 아내를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뜨린 인간들을 수도 없이 보게 되는데,

아! 정말이지,왜들 이러는 겁니까!

왜들 이따위로 사는 겁니까!

왜들 이렇게 더럽고,위선적이고,독선적이고,개 좆 같이 사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 인간에게 그 아내는 무엇이며,

자기 아내를 그따위로 취급할 거면 도데체 결혼은 왜 했다는 말입니까!

아내란 그저 밥이나 하고,청소*빨래나 하고

남자들의 좆이 꼴릴 때 보지나 대주는,그런 존재란 말입니까?

그런 덜떨어진 팔푼이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이랍시고 했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조국이 요 모양,요 꼴이 아닌가,

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도의 간디는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간디가) 남아프리카 더반에서의 인종차별 투쟁을 끝내고

고국(인도)로 귀국을 결정 하였을 때

더반에서 그를 따르던 인도인들이 몹시 섭섭해 하며

간디에게 석별의 정으로 적지 않은 금품을 전달 하였습니다.

그 금품중에는 현금도 있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지니고 있던 반지나 목걸이 등,귀금속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간디는 그 금품을 자기 개인이 쓸 수 없다고 하면서 자선단체에 내놓기로 하였는데

자기 아내가 그 귀금속 중 하나를 갖고 싶어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간디는 자기 아내의 속좁음을 야단치고는

기어이 그 금품 모두를 자선단체에 내놓았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디는 또 그의 자서전에서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자기 아들이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의사는 간디에게 고기를 먹여야 아들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간디는

"우리는 채식주의자요!" 하면서 딱 잘라거절 하였고,

의사가 다시 "그러면 고깃국물이라도 먹여야 합니다." 라고 했을때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렇다면 우유라도 먹입시다." 라는 건의도 묵살 하였습니다.

아,야멸찬 남편,냉정한 아버지!

생각해보세요.

아내가 반지나 혹은 목걸이 중 하나를 달라고 하는데

못줄 게 뭡니까?

아니,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말을 자서전에 써서 자기 아내를 욕보이는 건 또 무슨 심보입니까?

"나 잘났다!" 이겁니까?

그리고,자기 아들의 목숨이 소중합니까,아니면

계율이 중요합니까?

간디의 이 글을 읽고나서 나는 간디를 완전히 다시 평가 하였습니다.

한국의 남자들,아니 전 세계의 모든 남자들은 명심 해야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기 아내라는 사실을.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애국이고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자기 아내를 공주처럼 모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나처럼.

   강 봄.

   http://cafe.daum.net/rkdqha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