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
글쓴이 (아이디) 한토마펌 (lscnews) 날짜 2003-03-26 오후 06: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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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준만 교수가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이라는 책을 쓴 바 있습니다..
국민들은 말로는 지역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지역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투쟁한 노무현을 매번 선거에서 떨어뜨리는 일이야말로 국민들이 노무현을 상대로 아니,
국민들 자신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 그때는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 말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적어 본다면 대충 이렇습니다.
첫째,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가 되고자 했던 시절, 그리고 후보가 되어서도 DJ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자들 특히, 호남의 많은 유권자들은 95%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노무현 대통령은 DJ의 정치적 자산인 호남표만 물려받았을 뿐, 대북송금
같은 정치적 부채는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아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DJ정부의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개탄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이 약속을 믿었기 때문인데 그는 자산만 인수하고 싶은 생각일뿐 부채는 인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본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을 인수하는데 자산만
승계하고 부채나 직원은 인수하지 않고 정리하겠다는 뜻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노무현 대통령 주변에서 최근 신당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건 일종의 연막탄인 것 같은데요.. 뭐랄까 일종의 전형적인 애드벌룬
띠우기인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히트앤드런 작전입니다. 한쪽에서는 흘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부인하며 주워담는 거죠..
그런데 신당설의 실체가 가관입니다. 한마디로 부산경남과 수도권의 이른바 개혁세력을
결집해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의 민주당은 호남당으로
한나라당은 대구경북당으로 자민련은 충청당으로 만들고 자신들은 부산경남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지난 한달 동안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화끈한 부산 경남 인사 밀어주기가 다 이유가
있더란 애깁니다. 다음 총선을 겨냥했다는 뜻인데요.. 사실 지금 부산 경남사람들은
조금씩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고들 하네요.. 참 좋은 소식이긴
한데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신당설이 모락모락 나오는 배경이기도 한 것 같군요..
자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는 과반수 의석이 나오는 정당이 없을 테고, 그렇다면 소위
정책연합을 통해서 정권을 이끌겠다는 구상인 것 같은데.. 참 웃기는 애기입니다..
아니, 지역갈등을 치유하기위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 바로 엊그제까지의 사자후
였거늘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이런 지역을 완전히 쪼개는 신당설을 흘리고 있다니
도대체 제정신인 사람들인지 구분이 안되는군요.. 가만보니까, 이렇게 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DJ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를 떠안은 것이 아니라 YS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것이군요.. 참 YS는 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5년동안
남의 집에 보내 잘 키워 거둬 들입니까? 참 트로이의 목마가 따로 없군요..
아마 후세의 사가들은 이 아이러니를 한국판 트로이 목마쯤으로 평가할 것 같군요..
셋째,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시절 그렇게도 자주 대미외교를 부르짖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지요. 사진 찍으로 가는 식의 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
당당히 할말은 하겠다 이랬습니다.. 그 덕분에 광화문 촛불시위로 촉발된 반미감정의
반사적 이익을 가장 많이 누리지 않았습니까?
아, 그랬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와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정부대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기다가 생각도 하지 않았던 파병도 젤로 먼저 하겠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뭐가 그리
급한지 일사천리로 말이죠.. 빨리 보내지 않으면 보내 주고도 늦게 보내는 바람에
생색도 내지 못했던 지난 아프카니스탄 파병때의 뼈아픈 전철을 되밟게 된다나요
어쩐다나요.. 내 참, 그렇게도 젊은 시절 명분이 없다며 3당합당 당시 YS를 따라가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애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UN의 지지도 없고, 국제사회가 그렇게도 외면하고 있는, 20세기 이후 가장 추악한
전쟁이자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전쟁에는 제일인 양 이렇게 발벗고
나서다니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의 진짜 얼굴은 어떤 것입니까?
이젠 결론을 내려야겠군요.. 여러분! 일요일 저녁에 KBS2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개그콘서트 알고 있죠? 그 프로그램을 보면 두 남녀가 나오는 코너가 있는데..
남자가 그렇게 애기합니다. 제 여자 친구는요.. 과거에는 이랬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변했답니다.. 하구 말이죠.. 지금의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은 자꾸 그 코너의 여자
개그맨이 생각이 납니다.. 마치 우리 노짱은 말이죠, 과거에는 이랬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변했답니다.. 라고 애기하는 것 같아서죠...
그렇습니다. 전 마치 뭔가에 사기를 당한 기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통크게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만의 착각인가요?
아님.. 여러분들의 의견도 같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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