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비서실장 "수구 극우세력 뭉쳐가고 있다" (펌)
[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
"참여정부, 노무현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본질적 비토세력이 사회의 중요세력을 형성하고 있
다"
"보수를 가장한 수구, 극우 세력들이 한 데 뭉쳐가고 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작심한 듯 한나라당을 비롯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세력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7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다
.
그는 "참여정부의 인기가 없고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며 참여정부,
노무현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본질적 비토세력이 사회의 중요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라
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대중 정권 이래 소멸돼 가는 수십년의 기득권을 기필코 되찾아야겠다
는 수구 보수 세력"이라고도 했다.
이어 "IMF 위기를 초래해 놓고도 97년에도 똘똘 뭉쳐 김대중 정권을 막아보려 했는데 그들은 실
패했고 2002년에는 노골적으로 한 덩어리가 돼 권력을 되찾으려 했는데 도도한 시대변화에 실패
했다"며 "그러나 실패는 했지만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오는 2007년에는 (권력을) 기필코 되찾겠노라고 총동원령을 내리고 있고 궐기하자고
외치고 있다"며 "국민의 정부에서 권력의 금단현상에 떨던 그 세력들이 지금은 권력의 착란증세
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보수를 가장한 수구 극우세력들이 한데 뭉쳐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
렸다.
또 "그들은 단 하루도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을 짓밟고 비난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
람들처럼 보인다"고 비꼰 뒤 "무역 5000억달러, 주가 사상최고치 경신, 6자회담 성사 등은 중요
하지 않고 참여정부 때문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외친다"며 비판했다.
이 실장은 이와함께 참여정부와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이유로 ▲참여정부의 창조적 파과 ▲양
극화 현상 심화로 높아진 계층간 불만 ▲대통령 문화 변화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이중적 태도와 과
도한 흠집내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창조적 파괴"의 예로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사업을 들며 "우리 사회는 지금 낡은 시
대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또 참여정부를 향해 쏟아진 각종 비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좌파 정권"
논란에 대해선 "비정규직보호법안 때문에 과격 노동단체로부터 정권퇴진 운동을 당하는 정권이
좌파정권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반박했고 "포퓰리즘 정권" 비판에 대해서는 "서민과 상관
없는 법인세를 깎아 예산을 줄이자면서 서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이중적 태도의 정당이야말로 포
퓰리즘"이라며 한나라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 "친북정권 때문에 국가안보가 위태롭고 한미동맹이 깨져가는 상황이라면 부자들의 동네 강남
에서는 왜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느냐" "당장 집을 팔고 외국으로이민가야 논리에 맞고 그러면 집
값도 안정될 것" "전쟁이라도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갈 사람들이 누구냐" "프로정권들이 18년동안
포기하고 방치했던 방폐장 건설을 해결한 정권이 아마추어정권이냐" 등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맞섰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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