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가운데 평소 수돗물을 식수로 그냥 마시는 사람은 1000명 중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윤태일 교수가 지난 11월10~18일 서울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0.7%만이 수돗물을 끓이지 않은 채 식수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끓이지 않은 정수기물을 음용수로 마시는 사람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끓인 수돗물이 27%, 약수·지하수가 6.3%, 끓인 정수기물이 2.7%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관련 12개 질문에 대한 평균 정답률은 56% 정도에 불과했으며, 특히 67%는 서울시 수돗물에 불소가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서울시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평가했으며, 청계천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수돗물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수돗물은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145개 항목에서 실시한 검사결과 먹는 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는 표본이 300명에 불과하는 등 제대로 조사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