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

(::학부모 “그럴 거면 무엇하러 하나”::) 교원평가 법제화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교원단체간의 갈등이 계속 되고 있다. 교육부가 “평가 결과를 인사와 연계하지 않는 것을 법으로 명시할 계획”이라는 방침까지 밝히며 교원단체를 설득하 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학부모와 교원단체간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 면서 커다란 이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 조사한 전국 67개교 교원 평가 시범학교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교원 평가를 위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2007년 교원평가 운영 선도학교 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학생의 52.6%, 학부 모의 67.7%가 “교원 평가 이후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고 답했다. 교원평가에 대해 교사들 또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73.9%), “수업준비와 실행을 더 충실히 했다”(60.3%)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사들은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말에 32.6%가 “해 소됐다”고 답한 반면 30.7%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여 전히 평가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섭 교육부 정책국장은 “교원평가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 사 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올해 안으로 공 청회를 거친 뒤 교원평가를 위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 혔다. 하지만 김 국장은 교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교원평가가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 목표가 있는 만큼 법제화될 경우 ‘인사와 연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법으로 명시하는 것도 검토하 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인사와 연계되지 않는 교원평 가에 대해서도 “교원평가 자체가 학생성적 위주로 교사를 평가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도도입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교육과 시민사회’ 윤지희 대표는 “교육부가 교사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이해 하지만 부적격교사까지 보호하는 차원이면 교원평가 제도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