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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 티엔야(天涯)를 비롯한 언론들이 중국의 저명한 풍수지리학자 ‘왕동화(王东华)’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유경호텔을 철거하지 않으면 김정은에게 대재앙이 올 것이다”라는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행(五行)에서 长條（길고 가는) 형상은 木, 사각형은 土, 원형은 金, 삼각형은 火를 상징한다”면서 “북한의 유경호텔의 외관 모양이 삼각형을 이루어 있어서, 삼각형은 ‘火煞（huosha, 불에 의한 재앙）’을 내포한다”고 전했다.

또한, “삼각형의 ‘火煞’는 눈과 심장 계통의 병을 유발하며, 언행, 충동, 투쟁, 혈광의 재난을 수반하고, 풍수이론에서는 이러한 삼각형의 건축물을 흉(凶)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火煞의 영향력은 그 크기와 방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이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의 유경호텔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나 동양의 피라미드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삼각형 형태의 건축물이다.

그것도 북한의 수도 평양에 위치해 있다”면서 “일반인의 경우, 평소 창밖에 삼각형 건물만 보여도 집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꺼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경호텔의 한 나라의 수도 한복판을 장식하고 있으니 국운에 미치는 영향이 심히 크다 할 수 있다”고 상세히 전했다.

관련 보도에서 “북한 평양의 한자 지명에 ‘土’가 있는데 풍수에서 ‘土’가 ‘火’과 합쳐질 때 大凶을 유발한다는 풍수설이 있다”면서 “이러한 풍수를 알았다면 평양에서는 삼각형 모양의 유경호텔을 절대 건립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교롭게도 1989년 유경호텔 골조 공사가 완공되었고 199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북한은 국운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북한은 1993년 NPT(핵확산방지조약)를 탈퇴하고 마침내 전 세계를 향해 핵(火煞)위기를 도발하기 시작했다”면서 “1994년에는 김일성 사망에 이어 90년대 후반 내내 ‘고난의 행군’으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2008년 북한의 유경호텔 공사 재개를 전후해서 북한의 핵 문제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 국가의 이슈가 되었으며, 2011년에는 마침내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에 이르렀고 그 뒤를 이어 김정은이 또 다시 핵위기를 일으켰다.

또한,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등 혈광(血光) 피빛으로 북한을 뒤덮이게 만들었다는 내용을 중국언론들은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국운을 되살리고 싶으면 유경호텔을 하루속히 철거해야 한다. 그것은 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액운을 막는 길이 될것이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종전처럼 대재앙이 북한 김정은의 머리 위에 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유경호텔은 지상 105층 323미터의 높이로 설계되었으며, 피라미드형 건축물로서 평양특별시 보통강구역 봉화거리에 있다. 1987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1989)을 앞두고 관광수입 확대를 목표로 프랑스 자본 7억 5,000달러를 투입해 착공했으나 외부 골조공사를 마친 후 1992년 재정난으로 건설이 중단되었다. '유경' (柳京)은 평양의 옛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산하 '105호 돌격대'가 시공을 맡은 이 호텔은 당초 총부지면적 43만㎡, 건축면적 36만㎡에다 객실 3,000여 개와 컨벤션홀·연회장·프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수용인원 6,000명 규모의 대형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공사가 중단된 후 투자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언제 호텔이 완공될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추한 건물 1위’로 선정해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 매체는 “피라미드나 우주선을 닮은 유경호텔이 북한 정권의 오만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고 혹평하면서 “외형적인 추함 뿐만 아니라 건축과정에서 빚어진 불상사 등도 가점 요소였다. 주민들이 굶어 죽는 것은 도외시한 채 한국과의 체제경쟁에만 매달렸다”고 평가했다.

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