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Luna) 기자
우리 국민의 과반수는 한나라당이 다음 정권을 담당할 수권태세를 갖추고 있고, 3분의 1은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서 집권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또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는 박근혜 대표와 고건 전 총리가 박빙을 다퉜다.
이는 <월간중앙>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ANR와 함께 전국 20대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차기 한나라당 대선후보, 고건>박근혜>이명박
이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38%는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보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바람직한 한나라당 차기 대선후보로는 고건 전 총리(29.6%)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박근혜 현 대표도 28.9%를 기록해 고 전 총리와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명박 서울시장(13.5%), 이회창 전 총재(13.2%), 손학규 경기도지사(2.6%),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0.9%), 남경필 의원(0.9%), 오세훈 전 의원(0.5%), 원희룡 의원(0.5%)이 그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표에 대한 평가도 주목된다. '박 대표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72.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30.4%만이 긍정적 평가를 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집권걸림돌, 보수적 노선>영남당 이미지>현실안주
또한 최근 물의를 일으킨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 발언에 대해 58.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개정 국적법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응답자 중 70.2%가 새 국적법의 내용에 동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한나라당의 집권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보수적 노선'(18.0%)과 '영남당 이미지'(13.5%)를 꼽았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체질'(10.6%)과 '수구적 행태'(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끊임없이 '정계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44.3%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29.6%)이 열린우리당(13%)을 2배 이상 앞질렀다. 민주노동당은 7.1%, 민주당은 2.4%를 기록했다.
<월간중앙>과 ANR는 지난 10일~11일 이틀 동안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지역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일원이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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