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거지들 본 기억이 나는데,
언제부터인지 안 보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말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안 보이기 시작한 건 전두환 때부터 안보였다.
그러다가 노태우때부터 일 게다.
웬일인지 거리의 소크라테스식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 같은데
용모 더럽게 하구선 "노태우 타도"니 "김영삼 때문에 나라 다 망칠 것이다"식으로
술 처먹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식이었던 것 같다.
그 사람들 말투를 얘기하면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언급하지 않겠지만,
지금도 그런 사람 자주 본다.
술 처먹고 "사회양극화가 뭔말이여" 라고 떠들며 출근객들 붙잡고 가르치려드는 사람들 말이다.
그럼 진짜 예전에 보았던 거지들이 없어진 것일까.
아니다. 바로 노자님 숙자님들이다.
언제부터 "노숙자"라느니, "홈리스"라느니 식으로 미화시켜 표현하다보니
거지라는 본질이 왜곡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마치 도둑놈을 양상군자라고 불러주듯이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용어미화로 본질이 은폐되어버린 말이 꽤 많네.
민주화투쟁(좌익반역책동), 개혁성향(친노,친DJ 성향), 파격인사(자격미달좌익기용), 한반도 평화(개정일의 신변안전)....
616261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