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살면서 이념문제로 충돌하지 않고 해로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물론 부부 두명이 모두 좌익인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

가장인 남편은 극우에 가까울 정도로 공산주의, 김일성 집단을 혐오, 증오하는데 그 아내는 부엌에서 투덜거리며 가끔씩 '그래서 공산주의가 있어야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집안에 불화를 일으킨다면 그 가정은 평화로울 수 없다.

그러한 사상적 균열이 집안에 있으면 가장이 하는 사업도 잘 되지 않는다. 마누라의 형제자매들은 어느샌가 좌익들과 연결되어 가장의 하는 일에 좌절을 겪게 하고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린다.

처가집 인간들은 이 진정한 반공주의자인 남편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인격을 모독하고 위신을 깍아내려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광경을 목도하는 그 자식들은 '우리 아버지가 밖에서 그토록 일처리를 잘못하는 사람인가? 실망스럽다...'라고 생각하며 아버지를 멀리하게 된다.

 그 가장은 고립무원이 되어 고통받다가 마침내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은 몇년 동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10년 넘게 계속되는데 그러는 사이 남편은 '이혼'을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마누라는 한편으로는 자기 형제들과 통하면서 남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한편으로는 갑자기 부부애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이혼을 하지 않는다.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남편에게서 뜯어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이용해 먹고 난 뒤, 그 자식들도 이용 대상으로 생각하여 마치 앵벌이 포주처럼 집안에서 행세한다. 이 아내라는 여자는 교회에서 집사, 권사로 행세하며 '하나님'앞에 아주 신실한 신앙인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된다.

자식을 '이단'으로 몰고 노동을 시킨다. 그러나 밖에서는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녀를 아주 착한 '권사님'으로 알고 존중해준다.

 극우에 가까울 정도의 반공주의자였던 그 가장의 자식은 왜 요즘 이토록 좌익이 창궐하는가를 알아보다가 자기 모친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좌익이 창궐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다가 '우리 부모는 사이가 좋았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였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모친이 아버지를 이용해먹고, 뜯어먹기 위해서 행한 가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을 뜯어먹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달라붙어 피를 빠는 일을 하는 좌익을 배우자로 두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

이런 경우 반드시 이혼해야 한다. 안그러면 그 피빨리는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