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써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먼저, 한 국가의 수도를 결정하는 일은 신중하게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당장의 인기몰이에만 미쳐서 새 수도를 함부로 정하면 나중에 큰 혼란만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대전이 행정수도로써 좋은 입지라는 것만 생각하고 장차 남북한이 통일될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남북한이 통일된 후에 다시 수도를 바꾸어야 하는 불편도 예상됩니다.
둘째, 행정수도의 변경 및 이전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노대통령님께서는 행정수도의 이전을 그다지 많지 않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하셨으나 실제로는 행정수도를 새로 결정하여 건설하는 데에 예상한 것보다 몇배로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셋째, 행정수도의 이전은 결국 수도권을 광역화시키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안되는 일입니다. 만약 행정수도를 남부에 인접한 충청권으로 이전한다고 해야 충청권이 현재보다 비교적 발전하는 것뿐이지 기타 강원도나 경상도, 전라도의 발전에는 별도움이 안됩니다.
넷째, 행정수도를 무턱대고 남쪽의 충청권으로 옮기는 것보다는 서울시에 집중된 행정기관의 일부를 기능별로 그에 맞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해양수산부는 부산으로, 산림청은 산지가 많은 강원도로, 식품의약청은 충북의 오송 바이오단지로 이전하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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