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상반기
성적표를 보면
스마트폰이 회사 이익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U+)는 모두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마케팅비와
단말기 지원액도 함께 올라 내실을 다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보면 KT는 10조6천18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7.2% 증가했고, SK텔레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많은 7조9천500억원, LG유플러스는 0.4% 늘어난 4조4천301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사정은 좋지 않다. KT는 1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63.8% 오른 7천210억원을 달성했지만, 2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35.9% 낮은 4천32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38.1% 낮은 60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0% 이상 감소했었다. SK텔레콤만이 유일하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증가 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0% 많았고, 2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일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올해 상반기 3사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는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자 현금자원이 가 장
풍부한 SK텔레콤만 재미를 보고 후발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와 스마트폰 보조비용 등의 이유로 타격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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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2분기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95만명 순증하면서
무선수익이 증가 했지만 마케팅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KT도 "
제조사에서 스마트폰을 사들이는
비용과 스마트폰 구입자를 위한 할인금액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선방한 SK텔레콤도 "단말기를 사면서 약정가입을 하면 장기간 할부 할인을 해주는 스페셜 할인 요금제가 이익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역할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을 봐도 알 수 있다.
KT의 ARPU는 작년 2분기 3만1천885원에서 올해 2분기 3만178원으로, LG유플러스는 작년 2분기 2만7천567원에서 올해 2분기 2만5천462원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 역시 작년 2분기 3만4천695원에서 올해 2분기 3만3천592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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