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오는 9일 이인제 의원 자택 현장 검증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는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 의원 재판과 관련해 오는 9일 서울 자곡동 이 의원 자택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해 재판부 관계자는 이인제 의원과 이 의원의 특보였던 김윤수씨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판단을 위해 현금 2억5천만원 무게와 비슷한 상자를 갖고 이 의원 자택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의원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이인제 의원과 이회장 후보의 특보였던 이병기씨는 김윤수씨를 통해 실제 이 의원에게 돈이 건네졌는지와 관련된 열띤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병기씨는 김윤수씨의 주선으로 민주당을 탈당하려던 이 의원을 만났으며, 검찰 수사를 받던 첫날 이 의원에게 전화로 `김 특보 편으로 보낸 5억원을 받았느냐'고 물어보니 `확인해보겠다'고만 하고 끊어 `절반은 건네진 것으로 짐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이인제 의원은 이병기씨가 5억원에 관련된 질문에 내가 금시초문이라고 했더니 '배달사고라면 차라리 잘됐다'고까지 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사회] 김철우 기자
입력 시간 : 2004.07.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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