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교원평가제 반드시 실시해야"
장혜옥 전교조 신임 위원장의 '교원평가 반대'발언에 학부모 단체 발끈
[데일리안 2006-04-03 15:20]
교원 평가제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학부모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 단체는 전교조 제12대 위원장에 당선된 장혜옥(52·여) 경북 영주중학교 교사가
취임 일성으로 ‘교원평가제 저지’를 내세운 것과 관련,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실시해야하며 더 많은 개선을 해야 한다”면서
“또 다시 학교 교육 현장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평가제는 실시를 전제로 하고 평가 방법에 있어서 다면평가 도입 등을
재논의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이미 수십차례에 걸친 교육부와의 논의에
전교조 역시 참여해 결과지어진 것이므로 이를 무효화하거나
실시하지 말자는 제안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학사모는 이날 성명에서 “첫째, 학생, 학부모, 교사간의 교육3주체 신뢰회복을 위해
전교조가 먼저 나서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책임 있는 단체로서의 소명”이라며
최근 불거진 ‘기간제 교사 성폭행’ 사건을 지적했다.
성명은 “이번 사건에 있어서 만약 가해자가 교장이었다면 전교조가 지금처럼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겠느냐”며 “10만 교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준열한 도덕적 기준으로 교사의 자질향상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새 학기가 시작된 지금 위원장 선출과 집행부의 교체로
이미 수업을 시작한 교사들이 차출돼 학교현장의 혼란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교사의 머리와 시간은 모두 학생을 위해 쓰여 져야 한다”며 전교조가
기본임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
학사모는 “장위원장의 취임과 함께 앞으로 전교조의 행보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
학사모도 예의주시할 것이며 책임을 물어야할 일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도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혜옥 위원장은 지난 3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원평가는 전면적인 재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혀
교원평가 실시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또 “체벌·성추행·편애 등 (교사들의)잘못된 관행과
폭력·금품 수수·성적 조작 등 불법 행위와는 분명히 선을 긋겠다”면서
“모든 조합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기준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첫 여성위원장으로
1989년 전교조 설립 때 가입했다가 해직된 후 1994년 복직됐다.
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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