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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효과' 부시, 11%差로 케리에 앞서
부시 “감세 등으로 실업률 낮아져” 자랑
케리 “4년간 일자리 160만개 증발” 역공

워싱턴=강인선특파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9.05 18:28 16' / 수정 : 2004.09.05 18:41 28'

▲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시 대통령이 4일 이날 펜실베니아주 이어리의 참전 용사 기념관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

미국 대선을 2개월 앞두고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민주당 존 케리(Kerry)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52%의 지지를 얻어 41%의 지지를 받은 케리 후보를 앞섰다. 뉴스위크 조사 결과도 부시 대 케리 지지율이 52%대41%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는 케리 후보가 5∼7%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4일 오하이오주 에이크린에서 열린 선거유세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위한 전당대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전례를 깨고, 부시 대통령이 이처럼 약진하자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는 5일 민주당 지도부가 케리 선거본부에 부시의 국내정책을 공격하는 데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케리가 이번 여름 유세 동안 부시의 아성인 국가안보 분야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접전 주에서 벌어진 주말유세 동안 부시와 케리는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8월 실업률 5.4%는 지난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1조7000억달러 감세조치 등 자신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주에서 유세 중인 케리 후보는 그러나 “부시 취임 이후 미국에서 1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일자리를 없애고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만들어놓고 재선시켜 달라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한편 양당은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지난 2000년 대선의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건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법률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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