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것저것 // 무(無)
노무현씨의 얼굴은 주로 신문지면에서 자주 보지만 TV 화면에서도 가끔 봅니다. 후자 쪽의 표정이 생동적이어서 더욱 다채롭고 인상 깊습니다.
특히 청와대 집무실 책상에 결재서류를 놓고 서명을 하는 장면 ― 짝사랑했다가 실연 당한 옛날 애인에게나 뽐내고 싶을 듯한 그 자랑스러운 장면 ―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사람의 갖가지 표정을 보노라면, 다음 여섯 가지 중 어느 한 가지 단어가 늘 교대로 떠오른다는 점입니다. 정말 안타깝고도 속상하는 일입니다.
무식(無識),
무능(無能),
무성의(無誠意),
무례(無禮),
무모(無謀),
무자비(無慈悲)
나는 진심으로 우리 불쌍한 큰머슴 노씨가 하루 빨리 이 여섯 가지 모자를 벗어버리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세월 동안
국방,
교육,
경제
이 세 가지 살림살이를 잘 함으로써
더 이상 무(無) 자를 늘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그렇지 않은데, 나만 이렇게 삐딱하게 본다면, 아마도 북에 두고 온 누이동생을 ― 만나보지 못하는 것은 둘째로 치고 ― 아예 생사여부조차도 알 수 없다는 분노 때문에 내 가슴이 깊이 곪아 버린 탓일 것입니다.
그런즉,
노씨와 그 추종자들은 이 점을
널리,
깊이
이해하여 주기 바랍니다.
아무리 노씨가 전세계를 돌아아다니면서 폼을 재 봐야 내 눈에 비친 그 얼굴 그 표정은 크게 변함이 없네요. 그러니 난들 어쩌겠습니까? 거짓말 할 수도 없고!
노씨보다는
내가 먼저
죽을 가능성이 높아서
요즘의 나,
하고 싶은 말 다 합니다.
뭐 잘못됐습니까?
노씨는 노씨 방법대로
늘 행복하세요.
//060914나무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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