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올바른교육시민연합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국민연합) 회원 30여명이 금성출판사 앞에 모였다.

금성출판사 근·현대사교과서가 '좌편향적'이라며 금성출판사 출판물 불매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국민연합 회원들은 금성출판사 앞 인도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그 뒤에 모여섰다. 마이크 기기도 설치됐다. 하지만 길이 비좁아 마이크 기기를 놓을만한 마땅한 자리는 없었다. 이에 국민연합은 기자회견 현수막 앞 차도에 마이크 기기를 내려놓았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좁은 골목에 스타렉스 차량이 들어서면서부터. 스타렉스 운전자는 느린 속도로 기자회견장 앞을 지나다 국민연합이 설치한 마이크 기기를 쳐 쓰러뜨렸다.

기자회견장에는 순간 “어... 어...”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운전자는 차량을 멈춰 세웠다.

•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 스타렉스 차량이 기자회견장의 마이크 기기를 치고 가자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회원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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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합 회원 5~6명이 갑자기 뛰어나와 “뭐하는 짓이냐”며 “너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고 외쳤다. 이들은 조수석 창문을 향해 운전자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우리의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좌파, 빨갱이다”고 외쳤다.

앞 쪽에 있던 국민연합 한 회원은 손바닥으로 차량을 두 세 차례 쳐댔으며 다른 회원은 운전자 쪽으로 가 문을 열고 “너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운전자는 겁이 난 듯 차 안에서 내리지도 못했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사과의 말도 한마디 전하지 못했다.

사건이 어느정도 정리되자 국민연합은 금성출판사 출판물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온 경찰에게 국민연합 회원들은 “아직 불도 붙지 않았다”며 “빨갱이 나라 경찰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 국민연합 회원들이 금성출판사 출판물에 불을 지르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경찰이 이를 소화기로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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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합은 금성출판사 출판물을 불태우는 퍼포먼스에서 경찰이 이를 소화기로 끄자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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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나자 국민연합 회원들은 금성출판사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며 금성출판사로 막무가내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합 회원들은 금성출판사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는데 여기에도 ‘좌파·빨갱이’ 이야기는 계속됐다. 이들은 금성출판사를 향해 “너희들은 좌파·빨갱이다” “북한으로 가버려라”고 외쳤다.

국민연합은 지난달 9일 발족됐으며 결성취지문을 통해 “전교조가 반헌법·반국가·반교육적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별도의 입시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15일에 전교조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세종문화회관 주차장 공원에서 열린 뉴라이트 등이 참여한 ‘반대한민국교과서추방시민연대’ 회원들의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육과학기술부 앞에 인간 띠를 두른다며 향하던 중 전경들이 막자 “너희들은 빨갱이다”, “아직도 대통령 바뀐지 모르냐”며 항의했다. 이어 주변기물들을 발로 차며 “물러가라”고 외쳐댔다.

한편 국민연합은 지난 17일 조갑제닷컴 등에 금성교과서를 채택한 서울지역 124개 고등학교 명단을 공개했으며 현재 ‘반국가교육피해 사례 및 전교조 교사의 명단’을 접수받고 있다.

•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금성출판사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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