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들이 득실대는 개쌍도
김해공항 공사비 12억 횡령
부산진경찰서는 8일 김해공항 보수공사를 하면서 받은 공사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로 S건설 전 관리과장 전모(35)씨를 사전구속했다. 전씨는 지난해 6월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의 보수공사비로 받은 18억여원 중 12억여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송금, 개인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다. / 권혁범기자
5000억대 위조달러 나돈다
지난해 검거 위폐단 1조 규모 유통
사상署 1년간 추적 불구 절반 회수
…5000억원은 어디로···.…
1조원에 달하는 미 달러화를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사건과 관련<본지 지난해 10월7일자 6면보도>, 경찰이 아직 압수하지 못한 5000억원에 이르는 위조달러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수사를 벌였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8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검거한 위조지폐단의 수사과정에서 이들이 위조한 액수가 모두 8억11만달러, 한화로 1조원에 이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 초기 3600억원에 달하는 위조 달러를 압수한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지난 4월 오모(40)씨 등 5명을 더 붙잡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던 위폐가 이미 유통돼 회수에는 실패했다.
이후 경찰은 서울출장만 20여회 등 수십회에 걸쳐 전국 암달러상들을 찾아다니며 불법 유통중이거나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000억원에 달하는 위폐를 회수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았지만 허탕을 쳤다.
더욱이 수사가 1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위폐가 시중에 유통돼 또다른 범죄에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들과 같은 일당인 유모(45)씨는 자신의 위폐를 담보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36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1200억원에 해당하는 위폐 미화 100만달러를 압수했다. 이 위폐는 당초 경찰이 파악한 8억11만달러의 일부이다. 이 사건을 1년째 추적하고 있는 한 경찰은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위폐는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반드시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상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달러를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통화위조 등)로 주모(46)씨 등 지폐위조단 4명을 구속하고 100만달러짜리 위폐 300매와 100달러이하 소액위폐 300매 등 모두 3억30만달러, 한화 3600억원 어치의 위폐를 압수한 바 있다.
주점 강제인수 조폭 영장
남부경찰서는 8일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노래주점을 강제로 인수한 뒤 금품을 갈취하려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김모(27·기장군 기장읍)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28)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해운대구 모 노래주점에서 자신들이 조직폭력배라며 업주 박모(40)씨를 협박, 박씨 소유의 노래주점을 강제로 인수한뒤 2000여만원을 갈취하려한 혐의다. / 문철진기자
카드조작 사기도박단 적발
연산경찰서는 8일 게임에서 이길수 있도록 카드를 조작해 중소기업 대표 등을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사기)로 양모(44·경남 진례면)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도박을 한 김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 등은 지난 3월 초부터 경남 김해시 일대에서 속임수용 카드를 이용, 모 건설업체 대표인 김씨 등과 100여차례에 걸쳐 포커 도박판을 벌여 카드 사이에 속임수용 카드를 집어 넣어 이길수 있도록 하는 속칭 …탕넣기… 수법으로2억85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 문철진기자
체인점 유치 투자금 편취
동부경찰서는 8일 체인점 유치사업에 투자하면 고율의 이자를 준다고 속이고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 등)로 박모(54·영도구 영선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2001년 12월13일 동구 초량동에 A투자회사를 차려놓고 체인점에 투자하면 원금에 대해 월 15~20%의 이자를 준다고 속이고 15명의 투자자로부터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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