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가 눈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수년이 흘러갔다.
두번 다시 정치는 생각하지 않는다던 말이 생각난다.
정치를 않겟다는 그의 생각이 아직도 변함없고, 장래에도 그러기를 바란다.
이회창씨의 정계복귀와 차기 대통령 출마를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삼류 주간지들이 지하철 등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잔꾀로 치부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그럴 개연성이 있다면, 이회창씨는 세번째의 오류를 범하지 말것을 기대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는 정치사기꾼들의 사기협잡의 역사이다.
두번, 세번, 그것도 모자라 평생을 대권야욕에 도취되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온갖 술수와 농간과 대립을 조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대를 책임질 옳바른 차세대 정치지도자를 선별할 국민의 판단력이 마비되었고, 참신한 정치지도자를 훈련시킬 풍토가 조성되지 못하였다.
그 결과 흘러간 물들이 다시 되돌아와 물레방아를 돌리므로써 찾아온 조국중흥의 절호의 기회를 탕진하고 드디어 도탄과 신음, 질곡의 세월속에서 암울한 미래를 향한 도박판을 벌려 놓았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야욕에 불타 물물을 가리지 못한 새월동안 좌익세력들이 확고하게 대한민국을 장악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공자도 세속을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60년대 교육을 받은 사람은 80년대에 정치를 하고, 70년대에 교육을 받은 사람은 90년대에 정치를 하여 새롭게 얻은 지식과 감각으로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어야 한다.
새롭고 시대에 걸맞는 정치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수없이도 쏟아지고 있는데 낡아빠진 구태에 젖은 정치인이 재수하고, 삼수하고, 오수하고, 육수를 하면, 이 나라는 뭐가 되는가말이다.
회계에서도 선입선출법이 있다(first in, first out).
두번씩 낙선한 사람은 그 환경을 별론으로 하고라도 두번의 거부를 당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서는 아니된다. 도데체 무슨 면목으로 눈물 흘리며 은퇴선언한 것을 뒤집을 것인가?
다시 출마하여 된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며, 그랬을 경우에 국가적 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당선되어 실패한 대통령의 재임하는 동안에 낙선하여 은퇴한 인물의 시대도 흘러갔다.
미국처럼 후보지명에 탈락한 인물에 대하여 다시 후보로 등장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그 사람이 아니면 인물이 없나?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인가?
재생품을 신품취급하는 후진적 작태가 한국사회의 후전성을 고착화시켜온 원인이었다, 이제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허겁지걱 추적해 오는 주변국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불량한 재생품에 향수를 갖고 있는 중고품들의 부추김의 대상이 된 장본인은 현명하게 처신하여야 한다.
중고품은 중고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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