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재탄핵] 김부총리 학술지원금 7억여원 숨겨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학술연구지원금 7억6050만원을 누락한 부실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31일 드러났다. 자료제출을 요구했던 야당 의원은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지난달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김 부총리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김 부총리 내정자 학술연구지원 수혜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김 부총리와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대학교수 시절 2건,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연구비로 모두 2억19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본보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김 부총리 연구비 수혜실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1990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모두 16차례 9억79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연구 프로젝트 가운데 3건은 BK21 연구실적 중복게재,2001년 당시 진영호 성북구청장과의 연구용역 의혹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부총리와 교육부는 1994년 서울시 성북구로부터 받았던 연구비 1억4000만원과 2001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로부터 받은 1억5000만원 등 1억원 이상의 거액 연구비를 빠뜨렸다.

또 교육부는 김 부총리가 학술진흥재단에서 받은 450만원을 1200만원으로 기재하는 등 무성의한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김 의원은 김 부총리 내정자의 학술연구지원금을 요구했다”면서 “법적으로 이는 교육부가 연구비를 지원하고 학술진흥재단이 관리하는 학술조성연구사업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2건만 자료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김 부총리의 연구비 수혜가 2건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계속 연구비와 관련된 의혹이 터져나와 놀랐다”면서 “연구비를 7억원 넘게 뺀 것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강대 한 교수는 “이공계가 아닌 행정학과 교수로는 엄청난 연구비 실적”이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email protected] 585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