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운하 운송원가가 더든다
운하운송은 장거리 대량운송의 방법으로 육상운송 보다 운송원가가 싼 이점을 노리자는 것인데, 이 좁은 땅덩이에선 그게 아니다. 그러니 경부운하는 파더라도 운하를 이용할 물동량이 안 된다. 부산-평양 운하를 파더라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나 해상으로 운송하는 것 보다 운하로 운송하는 것이 돈이 더 들기 때문이다.
가. 경부간 차량운송과 운하운송 시 운반비용 비교
** 경부운하로 대구에서 서울 동대문 도매상가 까지 염색된 옷감을 운반한다고 치자.
A. 차량으로만 운송 할 경우의 운반과정
①대구 공장에서 화물차에 상차작업 ②그 차로 대구-서울 운반, ③서울 청계천 도매상가 앞에서 하차작업
B. 경부운하를 이용할 경우의 운반과정
①대구공장에서 화물차에 상차작업 ②대구 부두까지 운반 ③부두에서 하차작업 ④부두에서 소운반 ⑤부두에서 승선작업⑥배로 서울까지 운송 ⑦서울부두에서 하선작업 ⑧부두에서 소운반 유사품목별 포장별 정리작업 ⑨자동차로 상차작업 ⑩부두에서 동대문 상가까지 자동차로 운반 ⑪동대문 상가에서 하차작업
▶자동차로 운반하면 3개 운반과정으로 끝나나, 운하를 이용했을 경우엔 8개의 운반과정이 추가 된다. 물론 잘 하면 부두에서 두세개의 과정은 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동차로 실어 나름이 훨씬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상당한 화물은 운하주변 곳곳에 대량 화물집배장을 운영하면 된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그때에도 운송원가를 다소 떨어뜨릴 순 있을지라도, 9~11회의 운반과정은 그대로 남고, 집배장 관리비도 만만찮다. 그리고 쌀 등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으므로 오히려 집배장 운영에 추가비용까지 고려하면, 운하이용은 비용 면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을 공산이 훨씬 크다.
대륙을 가르는 장거리 운송일 경우가 아니면, 운하는 실효가 없을 수밖에 없다.
나. 운하보다 바다를 이용함이 유리할 것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남북으로 길이가 길고 동서간의 길이는 불과 300km도 채 안된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것도 길이로 운하를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부산에서 평양까지도 운하를 이용하려면 차라리 바다를 이용함이 유리할 것이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바다까진 거리가 매우 짧다.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의 화물은 가까운 인천항을 통해서 운반하면 된다. 인천항 화물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라면, 확장하거나 가까운 시흥 안산항을 확장하면 된다. 대구 경북 지역의 화물은 부산 울산 포항 마산항을 이용하면 된다. 부산항 마산항까지는 1시간 반이면 족하다. 그러니 대구에선 운하가 있더라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광주 전남지역은 목포항을 이용하면 된다. 대전 전주 지역의 화물은 군산항을 이용하면 되듯이....
강원도 광산지역에선 시멘트 석회석 등은 벌써부터 콘베어 시스템을 이용해 동해항이나 삼척항을 통해서 막바로 수출선박 위나 대형 창고에 떨어뜨린다. 그리고 우리나라엔 내륙에서 운반해 내올 광석도 거의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굳이 대량화물을 내륙에서 생산할 필요가 있을까? 내륙에선 량이 많이 나가는 공산품 보다 경량품을 공업을 발전시키면 된다.
다. 生物과 기타 유행물품 신속을 요하는 물건 등은 운하이용 불가
화물이 아주 많거나 장거리 운송시 원가 절감을 위해서 운하를 이용하면 유리하나, 우리나라 형편에선 비용 면에서 운하 운송시 이용될 화물은 극히 제한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상하기 쉬운 해산물, 야채 과일 등 생물과 식품, 기타 유행물품, 신속을 요하는 물건, 위험한 화공약품 등, 파손되기 쉬운 물건, 소량의 물품 등은 운하이용이 불가할 것이다.
라. 자연생태계의 엄청난 파괴
경부운하는 자연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생김으로 동서(東西)간에 겪던 불편이 재현 될 것이다.
마. 막대한 공사비와 관리 유지비
공사비용과 그 운하의 관리운영에도 막대한 재원이 들 수밖에 없다. 수도이전 비용이 선거 전 후가 달라지듯 엄청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운하공사와 별도로 좌우 도로의 엄청난 변경은 필수적이고, 터널의 폭과 높이도 차량용 터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커야 할 것이고, 구름다리 형식의 교량도 엄청 건설돼야 할 것이다. 기존의 강을 이용한다면 운송거리가 멀어져 운송시간은 더욱 길어지게 된다.
운하가 산꼭대기를 넘는 데에는 산꼭대기 양쪽으로 수많은 갑문이 설치돼야 된다. 그때 맨 꼭대기로는 어떤 방법으로 그 많은 수량을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 펌푸질 해 올릴지도 의문이다. 하루에 두 번 갑문을 열면, 배가 12시간 갑문에서 또 지체해야 한다. 운반 시간도 운하의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바. 또 다른 동서(東西) 갈등 유발요인
왜 또 경부 고속도로 부터냐고 호남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사. 경부운하 득(得)보다 실(失)이 엄청 클 것
운하의 고유 목적이 대량화물을 저렴하게 운송하자는 것인데, 좁은 땅덩이에선 운송 거리가 너무 짧아, 운하를 만들어도 위에서 말했듯이 불편하기만 하고 대부분의 화물은 철도나 자동차 운송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등 이유로 이용할 물동량이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명박씨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국민의 시선을 끌려고 생 쑈~ 하는 것이다. 차라리 당신네 마당에다 운하를 파라! 수양제처럼 간살 떠는 오빈 데리고 운하 위에서 축제 벌리고 싶어서인가..........
2006. 11. 18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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