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국홍보협회의 冊 [한국동란]에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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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3월에 실시된 토지개혁은 일반적 의미로는 '프로레타리아' 혁명의 과제인 점도 있었지만 특수적으로는 반동세력의 경제적 기반을 빼앗아 버리자는데 목적이 있었다.
토지개혁의 혁명적 과정을 통하여 행방불명된 지주와 생활수단을 잃고 원격의 벽지로 유배 또는 투옥된 '반동분자'가 다수였다.
또는 간신히 남한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이로써 북한 지역에서의 [일본제국주의의 주구세력]은 혁명적 방법에 의하여 사실상 소탕되었다.
(중략)
즉, 공산당은 한편으로는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반동지주'로부터 934,683 정보(과수원과 산림제외)의 토지를 뺏으면서
한편으로는 민족자본가를 찾아 '당신네들은 아무 걱정할 것 없으니 안거낙업하라'는 투로 선무공작을 폈다.
(중략)
누가 일본제국주의 주구이며 또는 아니냐의 규명은 사실에 있어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의 지주 자본가로서 일본의 통치에 작건 크건 협력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일제시 조선사회의 상층세력이었다. 민족 '인텔리'들도 이 속에서 나왔다.
식민지 사회의 일반적 특성으로 보아 민족 '브르조아지'와 민족 '인텔리' 세력은 민중사회에 깊이 뿌리 박고 있는 것이다.
공산당은 민족 '부르조아지'와 민족 '인텔리'들로부터 민중을 떼어내야 했다.
그러자면 민족 '부르조아지' 사회로부터 두 조각으로 분열시켜 한 쪽은 일본제국주의의 주구로 낙인찍어 공산당의 혁명대상으로 돌리고
한 쪽은 민족자본가라 하여 공산당과의 연합을 뜻하는 민족통일전선에 흡수하려는 것이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주구로서의 '민족반역세력'은 소련군의 진주와 더불어 즉각 대부분 체포됨으로써
그들에 대한 직접 투쟁은 조기에 끝났으며 1946년 3월의 그들에 대한 토지개혁은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경제적 토대를 분쇄하려는 것이었다.
(중략)
김일성의 입을 통하여 평가된 조선의 지주와 자본가는 거의 모두가 일본제국주의의 주구였다.
그러한 사람들을 1, 2차로 나눠서 정치적으로 소탕하기 위하여 1차 대상은 일본제국주의의 주구,
2차 대상은 민족자본가로 분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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