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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들 “빨리 전쟁났으면 좋겠다”
中-北 접경지역 방문자 증언…“단속 심해졌지만 탈북자 수 줄지 않아”
2004-10-07 15:06:13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한달 동안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신중필씨(가명)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군인들의 경계가 크게 강화됐으며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변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신씨는 "지금 국경은 4-5년 전만해도 두만강을 건너와 탈북하기가 쉬웠는데 최근에는 중국국경지역에 단속이 심해졌습니다. 중국지역변방에는 요소요소에 검문소가 있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최근에는 산속이나 아주 위험한 지역을 며칠씩 걸어서 중국 쪽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여전히 탈북자들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초소마다 군인들이 24시간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사람들과 지나가는 차를 검문하는데 특별히 연변지역에서 심한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은 얼굴을 보면 대강 알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 집중적으로 심문을 해서 탈북자들을 잡아내고 잡힌 사람들은 중국 땅에 오자마자 강제 북송이 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씨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과 관련 "빨리 전쟁이 났으면 좋겠다. 이미 북한 내에서도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전쟁이라도 빨리 해 가지고 여기서 굶어 죽으나 전쟁이 나서 죽으나 다행히 전쟁에서 이기면 남한의 것을 뺏어 먹든지 얻어먹든지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 그런 소문들이 돌고 또 그런 마음들이 대다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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