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관련 미국과의 회담 내용 마저도 국민들에게 사기치는
전자개표 조작 정권
노무현 정부의 반기문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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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측 대북 비료지원 중단 요구 은폐 의혹
[데일리안 2005-02-17 13:21]
북한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4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외신들 "체니 부통령이 비료지원 중단 요구했다" 보도
외교부,"'비료의 '비'자 나오지않아' 보도는 확대해석"
[데일리안 김영욱 기자]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에 대한 응징 조치로 대북 비료지원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도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발로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이 대북 비료 지원을 우회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들과 만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언론들은 "울포위츠 부장관은 북한으로부터 비료 50만톤 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반기문 장관의 말을 듣고 "'소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대북 비료 지원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또 반 장관에게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 장관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되며 중국도 거부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 장관은 곧바로 이어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포위츠 부장관의 대북 비료 지원 중단 요구 사실을 철저히 감췄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17일 전화통화에서 " 반 장관이 방미 중 여러 채널의 미국측 인사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그 중 한 인사인 울포위츠 부장관의 발언은 미국측의 공식적인 것이 아니어서 (반 장관이)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비료와 관련해 미국측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면서 "백악관의 입장도 '대북 경협 중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반 장관이 "비료의 '비'자도 안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반 장관이 지난 11일 딕 체니 부통령과 면담 내용을 미국 특파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북 비료 지원을 하지말라는 요구를 들었지 않았는냐'는 질문에서 나온 말이 확대해석된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대북 비료지원 기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비료 지원 방침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료는 식량과 함께 인도적 지원 품목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 7월이후 중단된 남북경협추진위원회나 적십자사회담에 북한이 응해올 경우 비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는 북한 핵보유 선언 이후 한미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체니 부통령은 반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계속 거부할 경우 어떤 대응책을 취해야 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한국 정부가 검토중인 비료지원에 대해서도 신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12일 체니 부통령이 대북 비료지원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후 한미 양국은 차분한 대응과 빈틈없는 공조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비료지원 등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해야 하느냐를 놓고 첫 번째 시련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9년 이후 매년 20-30만톤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해 왔는데 올해 북한은 50만톤을 요청해 왔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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