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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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정, '특정 지역 따돌리기' 확산 우려
[노컷뉴스 2004-11-28 08:33]
수능 부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유치장 신세를 지고있는 수험생 아들을 보기 위해 가족들이 광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면회실에서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CBS광주방송 이승훈기자
광주지역 수학능력 시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능과 관련해 일고 있는 특정 지역 출신 학생과 지역 자체에 대한 매도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에 딸을 유학시키고 있는 광주에 사는 유모씨(54)는 이번 수학능력 시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딸이 전화를 걸어 대학 친구들이 자신도 부정행위를 해서 대학에 왔냐는 농담을 던져오는 바람에 행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우선 당장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전국 대학의 정시모집과 내년 초에 있을 기업체 면접에서 광주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도매금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다른 광주지역 학부모들도 유씨 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광주지역에 대한 악의적인 여론 확산도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비록 사과는 했지만 민노당에서 수능부정을 광주 학생의거에 비유한 것을 필두로 광주지역 전체를 범죄집단시 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교육적인 문제를 떠나 또 하나의 지역감정 유발기재나 특정지역 따돌림현상으로 발전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일부 지역원들을 중심으로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문책, 제도개선은 당연하되 더 이상 지역 따돌림이나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고 이를 위한 시민운동등의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CBS광주방송 권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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