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교수가 '테러리스트'라는 말의 정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미국이 테러국가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의 외교 정책을 비난했다.
11일 미국 온라인매체 드러지리포트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민병조직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흐와 만나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테러리스트에 대해 정의돼 있는 미국 법률 문구대로 해석하면 미국 역시 주요 테러국가 중 하나로 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촘스키 교수는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이 이란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는 노골적인 국제법 및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촘스키 교수는 헤즈볼라가 잠재적 침략에 대한 억제력으로 무장을 해야한다는 나스랄라흐의 주장은 이치에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레바논에 정치적 안정과 폭력행위 발생 위험의 종식이 있기까지 일종의 억제력이 필요하지만 레바논 군이 그런 억제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촘스키 교수는 또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학에서 1천여명의 청중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과 시리아 등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성공적으로 저항"했기 때문에 미측의 압력을 받고있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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