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햇빛을 보게 된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4월 2일 마지막 공연분까지 이미 전회매진 상태이며, 표를 구하지
못한 '예비관람객'들은 4월 중순으로 예정 된 연장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져, 이미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서울시장, 김영삼 전대통령 등이 벌써 관람을 종료했다. 그러나,
여당 소속 의원들은 단 한사람도 관람하지 않아 빈축을 사며 대조를 이
루고 있다.
요덕스토리는, 북한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하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생동감 있는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로 단순 폭로 수준이 아닌,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연출자인 '정성산'감독은 "낱낱히 폭로하겠다란 분노심은
작품을 만들면서 화해와 용서로 바뀌었다"며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3월 14일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다요기(www.dayogi.org)논객들은
요덕스토리를 보고 북한인권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할 당사자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여당의 386의원들이라는데에 입을 모으고,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관람권 두장씩을 발송했다.
사연을 담은 편지와 관람권을 동봉하여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도록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에게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렀
음을 상기시키고, 관람을 다시금 촉구하는 방편으로 1인 시위를 기획해,
이번 주 내내 김대중 전대통령의 동교동 자택과 청와대 앞과, 거리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다요기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요덕스토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은 곧 관람을 하실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희망 섞인
분석을 하고 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와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독립신문(www.independent.co.kr)'에서 보도한 다요기 1인 시위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누리꾼 'lovedolee'는 "이해가 안가네요. 북한에 가기에는
건강이 불편하지 않고, 요덕스토리 공연장에 가기는 건강이 불편한가요?"
라고 물었고, 다요기의 전망대 뉴스에 '누리'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은
"까짓 뮤지컬 하나 보는데도 여야가 색깔을 달리하네. 거참 묘한 나라야...
지지고 볶고 하는 나라들도 인권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게 보통인데..."
라며 역시 인권문제에 대해 편향 된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듯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자진해서 1인 시위에 나선 다요기의 논객은 "전회매진을 기록할 정
도라서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고 하며, "금쪽같은 관람권 4장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따끔한 지적을 했다.
요덕스토리가 연장공연에 들어감에 따라 다요기는 두 분 대통령의 관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정동영
의장에게도 관람권을 보내는 등, 네티즌이 만드는 정치웹진으로써 정당한
요구와 항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요기의 1인 시위는 요덕스토리를 후원봉사하고 있는 '무궁화지킴이'의
회원들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나날이 늘어가는 뮤지컬 요덕스
토리에 대한 관심이 쉬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수, 진보를 떠나
북한 인권에 대해 정치적인 접근보다는 인간적인 접근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요기는 다음 한 주간 내내 김대중 전대통령 자택 앞과, 청와대앞 시위에
대한 내용으로 '거대한 특종'을 싣기로 했다.
다요기 특종취재단.(www.dayo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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