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트의 사임을 발표하는 부시의
음성이 떨리는 음성이었다.
부시는 이번 선거에서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미국민들은 이번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지사 선거에서
부시를 심판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낙선했다.
난 이것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중이다.
부시가 지원유세를 갔었으나, 현지의 공화당 후보가
부시를 피했다는 것도 부시에게는
선거패배후에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이제 2년뒤의 대통령선거때문에,
공화당조차도, 부시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가면, 공화당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 부시를 밟고 딛고 일어서려고 한다면,
부시는 곤경에 몰리게 될 것이다.
럼스펠트의 사임후의 후임자가 정보국장이라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장군출신이라든가, 국방성의 전략가라든가, 민간출신이라든가
한다면, 수긍이 가겠지만, 정보국장이라니...
아무래도, 부시와 전쟁광 일당들은, 뭔가가 깨끗지 못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미국유권자들과 야당들은 럼스펠트의 파면을 요구해 왔다.
이락전에 대한 부시를 힐책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미국유권자와 야당들이 왜 그러겠는가?
그들은 한국을 무심히 보지 않는다.
한국사람들이 이락과 북한핵 문제로 반부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그들의 반응인 것이다.
세계는 지구촌으로 좁아지고 있다.
한국의 양심세력들의 목소리가, 미국의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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