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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근태 · 이해찬 등 ‘파병 반대 목소리’ 커져

국회가 25일 이라크전 파병(派兵) 동의안을 처리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파병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1일 이미경·송영길 의원 등 일부 의원이 파병 반대론을 개진한 데 이어, 24일엔 당 신주류 중진인사 등이 가세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대철 대표는 “이왕 파병하려면 시의적절하게…”라며 조기(早期) 파병 얘기를 꺼냈다가, “청와대만 무조건 따라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민주당은 결국 이날 결론을 못 내리고 25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열어,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근태 의원은 “국민의 81%가 반대하는데 유엔 동의를 받지 못한 이라크전에 파병하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결은 어떻게 반대하느냐”고 했다. 이해찬 의원도 “21세기 가장 명분없는 전쟁”이라고 거들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당내 논의도 없이 ‘파병이 된다면’하는 식으로 과거완료형으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당 지도부를 은근히 비판하더니, “청와대에서 결정했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면 의회는 뭐하러 있나”고 했다.

김경천·김희선·이미경·조배숙·최영희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 5명도 이날 오전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당 소속 다른 의원들도 파병 반대에 나서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모임인 ‘노사모’도 파병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반전평화 성명서를 이날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채택했다.

(李明振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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